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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시초 ‘에드삭’ 복원작업 급물살
-본체 일부 기증 받아

[헤럴드경제] 폐기돼 없어졌던 근대 컴퓨터의 시초 에드삭(Edsac)의 본체 일부가 발견돼 복원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1949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모리스 윌크스 교수가 제작한 에드삭은 1950년대에 해체된 이후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본체 일부가 미국인 수집가의 기증으로 영국 국립컴퓨터박물관에 돌아왔다.

에드삭은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기억장치에 저장하는 세계 최초의 노이만형 컴퓨터로 제작돼 데이터 분석연구와 실험에 활용되다가 폐기운명을 맞으면서 실물도 사라졌다.

이번에 발견된 ‘섀시 1A’에는 연산을 위한 3000개 전자관 중 28개가 장착돼 복원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드삭은 처음 제작될 당시 12개의 책장형 선반에 각각 14개의 섀시를 부착해 본체를 구성했다.

섀시 1A를 기증한 미국인 로버트 리틀씨는 1969년 케임브리지대 과학자인 로버트 클라크 교수로부터 사들여 보관해왔다고 밝혔다.

클라크 교수는 이 당시 서재용 책꽂이로 쓰려고 케임브리지대의 경매에서 에드삭 본체 일부를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틀 씨는 영국에서 에드삭 복원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인터넷으로 접하고서 영국 복원팀과 접촉해 섀시1A를 기증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2010년 개발자인 윌크스 교수가 타계하면서 설계도에 기초한 에드삭 복원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복원 프로젝트팀은 지난해 6월에는 에드삭의 회로도를 발견하기도 했다.

국립컴퓨터박물관의 앤드루 허버트 박사는 “기증된 구성품은 복원 작업에 최대한 재활용할 계획”이라며 “아직도 에드삭의 주요 부품이 케임브리지 인근 주택의 창고나 다락방 등에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드삭은 올해 말까지 복원 작업을 마치고 완성된 모습을 공개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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