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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신호등은 몇개? 전국 바퀴벌레 총개수는?
구직자 울리는 황당면접 여전…일부선 성차별-모욕감 질문도
“서울시 신호등은 몇 개 있는가” “전국의 바퀴벌레는 모두 몇 마리인가”

공연이 끝난 후 경품 증정행사 퀴즈에서나 나올법한 이 질문에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하겠는가. 아마 평소라면 웃으며 각자 생각을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황당 질문이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면접관에서 나왔다면….

실제로 이 질문들은 이름을 대면 알만한 국내기업의 공채 면접시험에서 등장한 것들이다.

4일 기업평가업체 잡플래닛에 따르면 이같은 황당 면접 사례는 구직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모욕감을 주고 있었다.

실제로 한 구직자는 “컨설팅회사 면접에서 ‘자신을 닮은 동물을 말해보라’고 해서 ‘사자’라고 답했더니 ‘우리는 사자와 같은 인재는 싫어한다’고 말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직자는 “이동통신사 2차 면접에서 한 임원이 저글링 공 세 개를 주며 저글링을 시켰는데 저글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분위기가 싸늘해졌다”는 웃지못할 해프닝을 공유하기도 했다.

업무와 관계없는 사적인 질문이나 시대에 맞지 않는 성차별, 외모 차별적 질문을 하는 면접관도 여전하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퇴사하느냐”는 질문에서부터, “남자를 고르는 기준이 어떻게 되느냐” “콧대가 낮으면 관상학적으로 별로다, 수술할 생각은 없느냐”와 같은 모욕적 질문도 있었다.

일부 면접관은 구직자 아버지의 직업과 연봉을 물어보기도 한다.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에 구직자들은 “구직자가 아무리 을의 입장이지만 도를 넘어서는 압박 면접은 불쾌했고, 합격하더라도 이런 회사는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성토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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