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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가톤급 ‘개헌 폭탄’ 떠안은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이제 막 집권여당 원대 사령탑에 오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개헌 논의’라는 메가톤급 폭탄을 떠안겼다.

우 원내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이달 중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해 개헌안을 마련하고, 내년 4월 총선에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 붙이자”고 여당에 공식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개헌의 ‘개’자도 못 꺼내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힌 유 원내대표가 야당에 어떤 화답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은 유 원내대표가 야당의 개헌 논의 요구에 맞장구를 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무성 대표와 전임 이완구 원내대표는,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 틀어막아 놓은 개헌 논의 ‘봉인’을 유 원내대표가 쉽사리 풀 수 있겠느냐는 관측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여야 당대표ㆍ원내대표간 ‘2+2회동’에서도 양측은 1시간에 걸친 격론 끝에 “개헌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어려운 경제사정 등을 감안해 추후 논의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이룬바 있다. 김 대표는 개헌 논의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왔고, 이 전 원내대표 역시 김 대표의 방침과 궤를 같이 하며 개헌논의를 미루자는 입장을 밝히며 이를 야당과의 합의에서 관철시킨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야 2+2회동의 합의를 놓고 말이 추후 논의지 사실상 무기한 논의 중단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헌 논의의 물꼬를 다시 틀 경우 당장 청와대와 맞서야 할 대립 국면이 이제 막 취임한 유 원내대표로서는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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