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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내가 골프대회 명예 회장…, 골프 활성화 방안 만들라“
[헤럴드경제]박근혜 대통령이 3일 “골프 활성화에 대해서도 방안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앞서 10분가량 국무위원들과 티타임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올해 10월에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을 들면서 “골프대회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골프대회이고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데 (제가)거기 또 명예회장으로 있다”며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에 그런 큰 대회도 열리는데 ‘골프가 침체돼있다, 활성화를 위해서 좀 더 힘을 써 달라’는 건의를 여러 번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회만을 위해서는 아니지만 어쨌든 큰 대회도 앞두고 있는데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 등이 대회를 성공시키는 것이니 한 번 골프 활성화에 대해서도 방안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개별소비세 등을 들면서 “국내에서 골프 관련해서 말씀하신 대로 너무 침체돼 있어서 사실은 해외에 가서 많이 하지 않느냐”고 언급했고 박 대통령은 “방안을 마련해보라”고 재차 밝혔다.

또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그런 메시지가 중요한 것 같다. 정부에서 마치 골프 못 치게 하는 것처럼…(비치고 있다)”고 거들었고 박 대통령은 “그건 아닌데”라고 답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곁에서 “문체부 장관부터 치기 시작하시죠”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그런 것 솔선수범하라고 하면 기쁘세요?”라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취임 초인 2013년 3월 군 장성의 주말골프 보도가 나오자 “안보가 위중한 이 시기에 현역 군인들이 주말에 골프를 치고 그런 일이 있었다”며 “특별히 주의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경제활성화 차원 등에서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골프 허용 건의 등이 이어지자 박 대통령이 골프에 대해 다소 유연한 목소리를 낸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먼저 골프 얘기를 꺼낸 것은 처음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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