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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세요? 음식과 그릇에도 궁합이 있답니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예비 신부라면 탐을 내는 게 많다. 가구도, 가전도, 집도 그 대상이다. 그중 갖고 싶어 하는것 중 하나가 예쁜 그릇이다. 음식을 예쁘게 담아, 맛있게 먹는 가정을 꾸미고 싶은 ‘본능’이 작용하는 것이리라.

예비 신부 만이 아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주부도 해마다 그릇을 바꾸는 이가 많다. 가사 일을 하면서 겪은 경험 중 하나가 바로 예쁜 그릇의 소중함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주부라면 갖는 그릇에 대한 애착이다.

그런데 그릇과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그냥 본능적으로 ‘이 음식은 여기에 담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담는 이도 많다. 물론 이러면 거의 다 맞는다. ‘상극’의 음식과 그릇은 상식적으로 그냥 봐도 알 수 있는게 대부분이다. 궁합이 맞지 않는 사람들이 표면적으로 어느정도는 보이는 것 처럼.

그렇다고 음식과 그릇의 궁합에 대해 궤뚫었다고 자신할 필요는 없다. 그릇과 음식, 이 궁합을 과학적으로 공부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음식 간에도 함께 먹어서 좋고, 같이 먹었을 때 역효과가 나는 이른바 ‘궁합’이 있듯 음식과 그릇에도 그에 못잖은 궁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잘 택한 그릇 하나’가 음식의 맛과 영양을 살리는 법. 음식에 맞는 그릇을 알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단순히 예쁘고 좋은 그릇에 담아내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일반적인 그릇과 음식의 궁합, 어떤 게 있을까. 

<사진출처=123RF>

▶튀김은 목기에 담아야 바삭함이 오래간다=일식집에서 식사를 하면 흔히 튀김이 나무 채반에 올려져서 나오는데 이는 기름이 잘 빠지게 하기 위함이다. 나무 그릇의 경우 통기성도 좋아서 전반적으로 튀김의 바삭함을 오래 즐길 수 있다. 나무로 만든 그릇은 천연 재질로 돼 있어 우리 몸에 좋은 그릇이다. 음식의 맛이 쉽게 변하지 않아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하다. 반면 기름이 전혀 흡수되지 않는 금속류의 그릇은 튀김 그릇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또 튀김의 지방성분이 금속에 닿으면 해로운 물질을 생성할 수 있어 되도록이면 금속류 그릇을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123RF>

▶김치는 유리그릇이나 도자기에 담아야=김치와 알루미늄 그릇은 상극이다. 양은 냄비에 김치찌개를 끓여먹거나 알루미늄 호일에 김치를 싸는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김치의 젖산 등이 알루미늄과 반응, 알루미늄 이온이 발생하는데 알루미늄을 많이 섭취할 경우 구토나 설사가 생길 수 있다. 산도가 있는 김치는 도자기, 유리그릇에 담아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또 김치찌개 등 김치가 들어간 찌개나 국을 끓일 때는 유리나 스테인리스 스틸을 쓰는 것이 좋은데, 이때 스테인리스 스틸이 양은에 스테인리스를 도금한 제품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음식의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시켜주는 놋그릇=놋그릇(유기)은 덥게 먹거나 차갑게 섭취하는 음식과 잘 어울린다. 겨울에는 각종 탕이나 국을, 여름에는 냉면이나 동치미 등을 담아먹으면 음식의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먹을 수 있다. 또 놋그릇의 재료인 구리는 살균력이 있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변색되기 쉽기 때문에 보관상의 주의가 필요한데, 세척 시에 철 수세미 등 표면이 거친 것으로 씻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123RF>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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