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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두의 급속 팽창…시장규모 쑥쑥 큰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한국의 만두시장은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간편 조리식품을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양적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간한 ‘만두시장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13년 만두시장 규모는 약 3845억원으로, 전년(3581억원) 대비 약 7.4% 성장했다.

<사진출처=123RF> 

국내 만두 제조사들은 성장하고 있는 만두시장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만두피 원료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소맥분(밀가루) 만두피 외에 감자전분이나 라이스페이퍼, 메밀, 찹쌀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새로운 만두피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맛과 질감, 영양성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감자전분이 들어간 만두피를 가진 제품의 출시가 많은 편이다. 이는 감자 만두피가 기존의 밀가루 만두피보다 식감이 쫄깃해 시장의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오뚜기의 ‘감자떡 군만두’를 비롯해 동원의 ‘개성 감자만두’, 풀무원 ‘방울만두’, 청정원 ‘감자수제비 물만두’ 등이 대표적이다.

만두피에 찹쌀이나 쌀을 사용한 만두도 출시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프레시안 우리쌀 군만두’는 국내산 쌀을 사용해 건강에 이롭다는 점을 강조하며, 제품 고급화를 시도했다. 청정원의 ‘떡&군만두’는 찹쌀 성분을 이용해 떡과 비슷한 식감을 보유한 떡국용 만두라는 제품 포지셔닝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메밀 만두피를 사용한 제품인 풀무원 ‘정선5일장 메밀지짐만두’, 동원 ‘개성 메밀왕만두’가 있으며, 롯데푸드에서는 라이스페이퍼와 단호박 만두피를 사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롯데푸드의 ‘엔네이처 등심&새우 롤만두’는 스프링 롤(Spring roll)을 연상시키는 원통형의 형태를 한 라이스페이퍼 만두다.

각 제조사들의 만두 카테고리 확장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국내 만두시장은 제조사별 주력하는 세분시장이 비교적 뚜렷한 편이었지만, 최근 만두 세분시장 간 점유율 변동으로 인해 만두 제조사들이 자신의 주력 품목에서 벗어나 다양한 만두 품목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는 최근 만두시장 규모가 성장세인 것과 동시에 2013년을 전후로 왕만두의 세분시장 점유율이 교자만두의 점유율을 상회하기 시작하면서, 만두 세분시장의 점유율 순위 변동이 있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008년 동원F&B가 ‘동원 개성 왕만두’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전에는 교자만두, 군만두, 물만두, 찐만두 등에 비해 왕만두는 점유율이 비교적 낮은 품목이었지만, 이 시기 이후로 왕만두 품목의 점유율이 점차 상승해 전체 만두시장 품목별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그 결과, 왕만두 품목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동원F&B의 만두시장에서의 전반적인 매출실적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전에는 군만두 품목에 주력했던 CJ제일제당이 왕만두와 교자만두의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고, 교자만두 시장에서 ‘고향만두’ 브랜드로 1위를 점하던 해태제과도 교자만두 외의 다양한 만두 품목으로 제품을 확장했다. 아울러 왕만두의 성공에 힘입은 동원F&B는 ‘개성’ 브랜드에 여러 품목을 추가해 제품 품목 확장에 대응했다.

한편, ‘제2의 왕만두’가 될 정도로 큰 수요를 창출할 만한 제품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풀무원은 기존의 교자만두나 왕만두의 형태에서 차별화를 둔 납작하고 면적이 넓은 형태의 지짐만두에 해당하는 제품 3가지를 출시했다. 롯데푸드 역시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슈퍼푸드 단호박, 견과류, 시금치를 사용한 지짐만두인 ‘엔네이처 단호박 &호두 지짐만두’를 출시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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