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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직 해병대 병사 부친 부대에 위문금 전달...“그 아버지에 그 아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지난달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자주포 훈련 중 순직한 A일병의 아버지가 부대를 방문해 위문금 1000만원을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A일병의 아버지는 장례절차를 마친 지난 1일 연평부대를 방문해 “아들을 기리는데 사용하지 말고 열심히 군 생활을 하며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전우를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 전달의사를 밝혔다고 해병대가 3일 밝혔다.

A일병의 아버지는 특히 고인이 지니고 있던 부대장 포상휴가증을 챙겨 와 부대장에게 전달하면서 아들 대신 다른 병사가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해 한층 감동을 더했다.

본인 역시 백령도에서 해병대로서 군 복무를 마친 고인의 아버지는 “해병대 출신인 나를 따라 해병대에 입대한 아들이 너무 자랑스러웠고, 조국을 지키다 명예롭게 순직한 아들이 지금은 곁에 없지만 더 많은 전우들을 아들로 생각하겠다”며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군복무해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A일병이 평소에도 부대원들에게 희생하고 봉사하는 등 모범적인 복무생활을 했는데,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란 말처럼 아마도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 “A일병과 아버지의 바람대로 서북도서 절대사수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A일병은 지난달 24일 K-9 자주포 조작훈련을 하던 중 자주포 차량 내부에서 해치를 열고 밖으로 나오다 움직이는 포탑에 왼쪽 가슴이 압박돼 순직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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