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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온ㆍ오프라인 언론매체 단속 대폭 강화
[헤럴드경제] 중국 주요 온ㆍ오프라인 매체들에 대한 단속 사례가 늘면서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이데올로기 공작’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3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개혁성향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은 작고한 혁명원로 천이(陳毅)의 아들 천샤오루(陳小魯)가 중국 굴지의 안방(安邦)보험그룹의 사실상의 ‘총수’라고 보도했다가 공개사과했다.

이는 천샤오루 측이 다른 매체 등을 통해 자신은 안방보험그룹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고 있지 않으며 단지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며 반박한 데 따른 것이다.

남방주말은 지난 2일 웹사이트에 올린 사과문에서 어떤 기사 내용이 부정확한지 거론하지는 않은 채, 관련 기사가 ‘부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남방주말 ‘오보사태’와 관련, “최근 반(反)부패에 대한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며 ‘소문’을 확산하지 않는 것이 반부패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각 매체에 경고음을 보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남방주말의 ‘이상한 사과문’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중국 당국의 직간접적인 압력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지난 2013년 1월 당국의 언론 검열에 항의해 기자들이 이례적으로 파업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또 AFP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판공실은 2일 성명을 내고 중국의 주요 포털사이트 ‘왕이’(網易ㆍ넷이즈)가 뉴스 및 정보 불법 재배포, 음란물 유포, 유언비어 유포를 저질렀으며 당국자가 이 회사 관계자를 만나 이 같은 문제에 논의했다고 밝혔다.

왕이는 중국 내 다른 웹사이트에 비해 뉴스 댓글란 검열이 덜 엄격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이트다. 왕이 측은 “우리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퍼뜨리고 있으며 뉴스 서비스도 법에 맞게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가인터넷판공실은 또 관계 당국이 시나(新浪), 소후(搜狐), 바이두(百度) 등의 대표를 불러모아 시정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달 27일 외국서버를 통해 웹사이트를 우회 접속할 수 있는 VPN을 전격 차단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부 관측통은 중국 당국의 온ㆍ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은 시 주석이 ‘이데올로기 공작’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직후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 제20차 공산당 중앙정치국 집체학습에서 “우리는 반드시(사회에 대한) 이상·신념 교육, 사상·도덕 건설, 이데올로기 공작을 조금도 늦추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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