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컴퓨터, TV 등이 ‘좀비세대’를 양산하고 있다. 정보기술(IT)이 수면시간을 줄인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다.
노르웨이 유니 건강연구소의 심리학자 마리 하이싱 연구진이 IT와 16~19세 청소년 1만 명의 수면행동을 연구한 결과 IT가 수면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N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험에 참여한 이들은 매일 학교 밖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화면에 소비하는지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자장비는 무엇인지, 보통 언제 잠자리에 드는지, 잠에 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어느정도인지, 평일이나 주말 깨어있는 시간은 대개 언제인지 등을 질문받았다.
하이싱은 “전자기기가 추가적인 각성을 이끌어내는 측면이 있다”면서 “(화면의)불빛이 수면 호르몬 생산에 영향을 주고 사회적 의사소통 측면에서도 영향을 준다”며 이는 밤에도 채팅에 몰입하는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 결과 대체적으로 매일 화면에 쏟아붓는 시간이 4시간이 넘는 십대들이 잠을 자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화면을 보는 시간이 4시간 미만인 청소년들과 비교해 1시간 가량 더 많았으며 그 비율은 49%였다.
또 방과 후 화면을 보는 시간이 2시간이 넘는 청소년들은 꿈을 꾸기 전까지 뒤척이는 시간이 길었고, 한밤중에 잠을 자는 시간이 더 적었다는 점과 연관성이 깊었다.
이밖에 매일 2~3개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십대들은 기기를 1개만 사용하는 청소년들에 비해 대체적으로 잠을 자는 시간이 5시간 더 적었다.
하이싱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침대 위에 누워 깨어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며 자기 전 60분 이상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했다.
전미수면재단은 14~17세 청소년들의 권장 수면시간은 8~10시간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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