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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 기념품? 안통해!” 양주세트 되돌려보낸 부산시의원들
[헤럴드경제(부산) =윤정희 기자] 부산시의회가 3일 오전 사무처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청렴결의대회를 가졌다. 오는 10일에는 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행동강령실천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청렴도 1위의 부산시의외 의원들과 직원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금품ㆍ향응을 받지않고 부당한 청탁은 단호히 거절할 것을 다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부산시의회 소속 의원들이 지역 업체로부터 제공된 기념품을 되돌려준 소동이 3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이 일어난 곳은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박재본). 지난달 28일 황령산 유원지 ‘스노우캐슬’ 개발에 참여한 위스키 제조업체 ㈜골든블루(대표 김동욱)가 부산시체육회를 통해 양주 기념품을 위원회 소속 8명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에 따르면 기념품은 골든블루 정구팀 창단식에서 골든블루가 기념품으로 제공한 450ml 골든블루 1병과 컵 2개가 든 선물세트. 의회사무국은 부산시체육회에서 전달한 양주세트를 2일 오전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의원 8명에게 돌렸다.

양주세트를 받은 의원들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오후에 이를 모아 되돌려줬다. 2일 오후 2시에는 복지환경위원회가 스노우캐슬 정상화 개발을 비롯한 부산시의 공원ㆍ유원지 관련 업무를 맡은 부산시 기후환경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상황이 이러하자 ‘스노우캐슬’ 개발에 참여한 업체가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하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날 오후 몇몇 의원들은 의원실로 배달된 양주세트에 로비 의도가 담겼는지 따져 묻기도 했다.

한편, 이번 양주세트 로비 논란과 관련해 시체육회 측은 “양주세트는 창단식 당일 참석한 외부 인사에게 준 선물로, 미리 받아놓았다가 주말이 낀 바람에 전달하지 못해 월요일인 2일 오전에 의원실로 전달했을 뿐 관련부서 업무보고를 앞두고 전달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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