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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찰, ‘자살문자’ 남긴뒤 두 아들 데리고 잠적한 30대 가장에게 영장 신청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에서 자살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두 아들을 데리고 가출, 잠적한 30대 가장에게 영장이 신청됐다.

인천서부경찰서는 미성년자에 대한 약취ㆍ유인 혐의로 두 아들 아버지 A(39)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 10분께 인천시 서구 자신의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자살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어머니 등에게 보낸 뒤 8세, 6세인 두 아들을 승용차에 태우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자는 잠적 약 10시간 만인 2일 오후 6시 20분께 충남 안면도 모 해수욕장 해안가에 주차된 차 안에서 경찰에 의해 안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을 인천으로 압송, A 씨를 상대로 문자를 남긴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삶이 힘들어 아이들을 데리고 자살을 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아이들을 보니 그럴 수 없어 아이들은 다른 곳에 맡기고 저만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 씨의 혐의가 적지 않고 두 아이의 안전을 위해 A 씨와 아이들을 격리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 오는 4일 A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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