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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변화바람, 실적으로‘결실’
주요 시중은행 본격 실적 공개
지난해 전체 순이익 8조691억원
전년보다 34% 늘어난 수준
신한지주 2조원클럽 달성 무난
BS·JB등 지방銀도 호실적 전망



은행권의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한다. 오는 4일 신한지주를 시작으로 5일 KB금융과 우리은행, 6일 하나금융과 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실적을 공개하게 된다. 지난해 KB금융과 우리은행의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고, BS금융과 JB금융은 각각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인수하는 등 은행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던 만큼 어느 때보다 은행권의 실적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권 순익 34%가량 늘듯=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8개 은행(제주은행 제외)의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8조691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6조13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34.46% 늘어난 수준이다. 저금리 기조로 순이자마진(NIM)은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지주가 지난해 2조1404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2조원 클럽’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보다 12.49% 늘어난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해 정부의 민영화 추진으로 지주체제를 탈피한 우리은행은 자회사 매각 이익 등으로 1조488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보다 219.95%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CEO 리스크’로 홍역을 치렀던 KB금융도 전년보다 17.47% 늘어난 1조4807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고객중심 영업 체제를 정비하고, 수익성이 적은 부문을 정리하다보니 외형(매출액 11조8060억원)적으로는 전년보다 4.46%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도 KB금융처럼 순익은 전년보다 10.74% 늘어난 1조341억원이 되겠지만, 매출은 2.38% 줄어든 10조2840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BSㆍJB 등 지방은행도 선전=지난해 우리은행 자회사를 인수한 BS금융과 JB금융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순이익 등의 지표는 4분기에나 연결되지만, 총자산 등 외형지표가 연결 재무제표에 공식 반영되기 때문에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업계내 달라진 위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JB금융의 실적이 눈에 띈다. JB금융은 590억원의 순익을 거둔 광주은행 덕에 지난해 전체 순이익이 2081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전년보다 666.6% 급증한 수준이다. 매출액 역시 1조55억원을 기록,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BS금융 역시 지난해 추정 순이익은 4420억원으로, 전년보다 45.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경남은행이 1023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도 2조1175억원에서 2조2535억원으로 6.42% 증가할 전망이다. 은행권 전체 매출액 증감률이 0.67%임을 고려하면 10배 이상 많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21.48% 늘어난 1조307억원, DGB금융은 2.54% 증가한 2443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은행권 4분기 순익은 결산 분기에 따른 적극적인 비용 반영과 새로운 CEO의 출발에 따른 묵은 부담 처리비용 등으로 다소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2014년 전체 이익은 전년보다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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