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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회 앞둔 中정부 대규모 인사이동…習정권 ‘스페셜 리스트 영입’ 누구?
천지닝·허우젠궈 총장 등 학자 대거발탁
다음달 열리는 중국 최대정치행사인 양회(兩會ㆍ전인대와 정협)를 앞두고 중앙 부처와 지방정부 인사이동이 시작됐다. 오랫동안 한 분야에 몸 담아온 학자나 지방정부 수장이 부처 장관으로 기용되면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 발탁이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새로운 인사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천지닝(陳吉寧·51) 칭화대(淸華大) 총장은 지난 28일 저우성셴(周生賢) 환경보호부장(장관) 후임으로 발탁됐다. 천 총장은 칭화대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중국의 손꼽히는 환경전문가다. 날로 심각해지는 스모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날에는 중국과학기술대 허우젠궈(候建國) 총장이 과기부 부부장(차관)에 기용됐다. 허우젠궈는 중국과학원 원사(최고의 과학자)이자 제3세계과학원 원사다.

앞서 지난해에는 ‘서민 법학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쉬셴밍(徐顯明) 산둥(山東)대 총장이 중앙사회치안종합치리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으로 선임된 바 있다.

학자 뿐만 아니라 지역적 특색이 뚜렷한 지방정부 리더를 중앙정부로 끌어 올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누얼 바이커리(努爾白克力ㆍ53)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주석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겸 에너지국 국장에 임명됐다.

위루그족 출신인 그는 신장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1983년부터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후 30여 년간 이 지역에서 활약, 평생 신장 지역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또 류시구이(劉賜貴) 국가 해양국 국장은 도서지역인 하이난(海南)성 부서기 겸 대리성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연해지역인 푸젠(福建)성에서 30년 가량 근무한 해양 전문가로 꼽힌다.

이 외에도 중앙과 지방간 탄력적인 인사 운용도 눈에 띈다. 지난달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소속의 야오쩡커(姚增科)가 톈진(天津)시 기율위 서기로 추이샤오펑(崔少鵬)이 지린(吉林)성 기율위 서기로 각각 발령났다.

중궈신원은 최근 인사 발탁 트렌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전문가 기용 및 양성을 제도화 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3일 전했다. 이는 지난해 말 제정된 ‘2014~2018년 전국당정지도자 건설계획요강’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요강은 국유기업, 대학, 과학원 등에서 당ㆍ정 지도자로 선발할 수 있는 인력을 적극 배양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 산업과 농업, 서비스, 신형 도시화, 생태문명건설, 정보화 등 분야의 인재 양성을 적극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전문가형 관료가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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