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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銀, ECB에 50억유로 긴급자금 요청
AFP “지원 수용” 전문가 인용 보도
그리스 은행들은 유럽중앙은행(ECB)에 50억유로 규모의 ‘긴급유동성지원’(ELA)을 요청했다고 AF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투자은행인 나틱시스의 질뱅 브로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언급을 빌려 이같이 전하고, 오는 4일 ECB 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문제가 검토될 것이라는 그리스 은행 쪽 소식통의 발언도 소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ECB는 이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하지만 결국 유동성 지원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브로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가 유동성 위기에 휘말리는 것은 ECB의 이해에 반하기 때문에 요청을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새 정부는 이와 별도로 4일 6억2500만 유로 규모의 만기 6개월물 재정증권(국채)도 발행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 채권은 시중 은행들이 주요 매입 주체다.

브로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은행들이 ECB로부터 충분한 자금을 수혈받지 못하면 채권(국채)을 매입할 처지가 못 돼, 그리스가 급격히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정부는 현재 유럽연합(EU), 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구제금융 채권단과의 협상을 중단하고, 주요국들과의 별도 접촉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트로이카가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협상을 매듭짓자고 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부채 탕감과 긴축 폐기를 포함한 재협상을 하자고 제시했다. 협상시한도 5월 말로 새롭게 제안했다.

그리스 정부는 특히 재협상 카드를 내놓으면서 72억 유로 규모의 기존 구제금융프로그램 지원금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재협상 로드맵으로 갈 경우 추가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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