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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10만 양병설, 반군 지도자 ‘10만 병력 원한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지도자인 알렉산더 자하르첸코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기 위한 병력 10만 명을 더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반군이 자체 수립한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 수장 자하르첸코는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군대를 10만 명 더 늘릴 것”이라며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공화국 합동군이 모두 10만 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그는 정부군에 대응하기 위한 징병이 ‘시급하다’며 10일 뒤 징집령이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 [사진=위키피디아]

그러면서 “첫 단계에선 자발적 지원병만 모집하고 이것으로 목표 인원이 채워지면 의무 징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하르첸코는 징병된 인원들을 한 달 동안 훈련시켜 3개 기계화 보병 연대, 1개 포병 연대, 1개 기갑 연대 등 모두 5개 연대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들 예비군이 공격에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을 보장할 것이며, 성공한다면 반격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BBC는 반군이 계획한 수준의 병력을 모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돈바스’라 불리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인구는 500만 명 수준이다. 그러나 1년에 가까운 분쟁으로 입대 가능한 인력들이 어느정도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반군의 수는 3만 명 가량으로 추산되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 9000명이 우크라이나에서 반군을 돕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병력상 우위에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초 6만8000명에 불과하던 병력을 올해 25만 명까지 늘리기로 계획한 바 있다.

한편 양측은 도네츠크에서 북동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데발체베를 놓고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경계에 놓인 데발체베는 러시아 국경과 인접한 도시로 철도운송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정부군이 반군의 보급선을 끊기 위해 이곳을 차지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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