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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전대 룰의 명암…文 여유·朴 초조
전준위 ‘지지후보 없음’ 票 불인정 결론
대세론 위기상황 문재인, 분위기 반전
코너 몰리는 박지원, 네거티브戰 강화


이른바 ‘룰의 대결’에서 승기를 잡은 문재인 의원이 차기 당대표 선거를 5일 앞두고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최근 ‘호남총리론’ 발언 등의 여파로 “대세론이 꺾였다”는 평가가 제기됐지만, 전준위가 문 의원 측에 유리한 여론조사 시행세칙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 한 숨 돌렸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다.

반면 박지원 의원은 전준위 해석에 반발하며 ‘거취’까지 운운하는 상황에 놓였다. 당심을 바탕으로 문 후보를 맹추격 해왔지만 룰의 대결에서 실패하며 주춤하고 있다.

문 의원은 3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논란이 됐던 전준위의 세칙 해석과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신감을 내보였다. 문 의원은 “일반 여론조사에서 제가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며 대세가 되고 있다. 당심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지난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 결과도 언급하며 “반기문 총장을 포함해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모든 분들을 압도하고 25% 가까운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당 지지도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박 의원은 룰의 대결에서 사실상 문 의원에게 패하며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였다. 민심에서 문 의원에게 큰 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세칙까지 문 의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적용되며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초조해진 박 의원은 연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애매한 발언으로 선거전에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지난 2일 긴급 기자회견에서는 “주위 분들과 거취를 상의하겠다”는 등 경선 보이콧을 암시하는 언급을 했다가 “끝까지 버틸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3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경선 완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 “거기까지 가진 않지만, 당의 미래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또 다른 인터뷰에서도 거취와 관련해 “여러가지를 생각한다는 정도로 말씀드리겠다”고 애매한 발언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코너에 몰린 박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부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표심 잡기를 위한 막판 공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두 후보 간 네거티브 정쟁이 더욱 불거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새정치연합 전준위는 이날 오전 당무위원회에 여론조사 득표율 계산에서 ‘지지후보 없음’을 표함시키지 않는 세칙 해석 방향을 보고했다. 전준위는 지난 2일 전체회의에서 ‘지지후보 없음’을 배제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1명, 기권 4명으로 통과시켰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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