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와 일본 도쿄도가 연 1회 ‘도시안전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양 도시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988년 서울올림픽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마쓰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는 3일 오전 도쿄도청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박 시장과 마쓰조에 도지사의 만남은 지난해 7월 마쓰조에 도지사의 서울 방문 이후 두번째다.

이날 공동선언은 당시 서울에서 체결한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구체화한 것이다. 양 도시는 공동선언에서 도시안전, 환경, 복지, 스포츠ㆍ올림픽, 관광, 문화 등 6대 민생분야에 대한 교류협력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특히 이번 일본 순방에서 도시안전 분야 교류협력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날 도쿄도와 도로함몰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공동선언에는 수해, 지하철, 교량, 건물, 인프라 등 내진화 및 노후화와 관련된 기술정보를 상호 제공하고 소방방재훈련에도 상호 참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 시장은 또 도쿄도에 연 1회 정례적인 ‘도시안전포럼’을 공동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도쿄도가 주력하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88서울올림픽 경험도 공유한다.

이 밖에 양 도시는 대기오염대책, 건축물 에너지 절약 등 지구온난화대책, 전염병대책, 박물관 수장품 전람회 개최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오랜 기간 정체됐던 서울-도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면서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시너지를 내고 도시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에 애정을 갖고 자문과 조언을 해줄 현지 일본인 15명과 만나는 ‘서울-도쿄 우호교류회’에 참석한다.

i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