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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춘 추위에 김칫독 터진다고?
4일 봄이 들어선다는 입춘
기상학적으로 5도이상 돼야 봄…서울의 봄은 실제 3월 12일


4일은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이다.

하지만 입춘 무렵은 겨울 추위가 여전한 때라서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 ‘입춘 추위에 오줌독 깨진다’는 속담이 전해진다.

절기상으로는 봄의 문턱을 넘어서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겨울추위가 여전해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까지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3일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1919년부터 2008년까지 90년간 24절기의 기후변화를 분석한 결과 입춘의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0.5도, 최고·최저기온은 각각 4.1도,영하 4.4도였다.

입춘의 평균ㆍ최고ㆍ최저기온 모두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각 기온은 10년마다 평균적으로 0.22도, 0.28도, 0.24씩 올랐다. 1919년부터 1948년까지 30년간 입춘의 평균기온은 영하 1.3도였지만 최근 10년간(1999∼2008년) 입춘 평균기온은 0.7도였다.

60∼90년 전에 비하면 최근 10년간 입춘의 평균기온은 2.0도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 최근 평년(1981∼2010년) 값을 기준으로 보자면 입춘일 서울의 평균기온은 영하 1.5도로 완연한 겨울이다.

청주는 영하 1.9도, 강릉은 1.0도, 광주 0.7도, 부산 3.1도, 제주 5.2도다.

24절기는 일 년 동안 황도를 따라 이동하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결정되는 천문학적인 계절로, 중국 주나라 때 화북 지방의 기후를 잘 나타내도록 정한 것이라 우리나라 기후와는 차이가 있다.

기상학에서 볼 때 봄의 시작은 ‘일 평균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올라가 떨어지지 않는 첫날’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서울에서 봄이 시작하는 날은 3월 12일이다. 입춘으로부터 36일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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