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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귀 김도형 “의철 아솔 광희, 토너먼트 하자”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주먹 대통령’이 돌아왔다. 김도형(33ㆍ선후체)이 오는 2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탑FC 5 ‘심중투신’ 대회를 통해 6년 만에 격투기 전장에 복귀한다.

최근 전 대통령 MB가 회고록으로 대중 앞에 돌아온 것과 시기가 겹치는 게 재미있다. 공교롭게도 그는 격투기의 MB로 불릴 만큼 MB와 닮은 인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과거 네오파이트 챔피언, WKF(WXF) 챔피언을 거쳐 스피릿MC에서도 탑클래스의 실력과 투지로 뜨거운 승부를 펼쳐온 그가 탑FC에서 못다한 ‘격투기 정치’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회사가 진행한 김도형과 일문일답 인터뷰를 정리해 봤다.

투지만점의 ‘주먹대통령’ 김도형이 돌아왔다. [사진제공=탑FC]

-무려 6년만의 복귀전이다.
▲안녕하세요. 돌아온 주먹대통령 김도형입니다.

-어느새 최고참급 선배다. 처음 MMA를 시작했을 당시와 현재는 많이 달라졌다.
▲세월이 자리를 만들어준 것 같다. 처음 시작했을 당시는 그냥 이종격투기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종합격투기로 변화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난 ‘복귀전’이라기 보다는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데뷔전’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선수생활을 잠정 은퇴했다가 컴백했다. 왜 그만뒀고, 왜 돌아왔나.
▲부상으로 인해 수술 후 회복을 위해 그 동안 쉬었고, 다른 쪽 일도 최고가 되고 싶어서 선수생활 욕심은 잠시 잠재우고 있었다. 돌아온 결정적 이유는 따로 없다. 쉴 당시부터 복귀는 계획에 있었다.

-라이벌이었던 권아솔은 복귀 후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결국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나하고 라이벌이었나 싶고. 별 할 말이 없다. 지금도 잘 할거라고 생각한다.

-과거 같은 체급에서 활약했던 남의철, 이광희, 권아솔 등이 모두 맹활약중이다. 현재로서는 절친이기도 했던 남의철이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예전에는 동료였지만 현재로선 나에게 모두다 선배들이다. 후배 위치에서 그들을 평가할 입장은 아니다. 다들 세계최고라는 목표는 똑같은 것 같다. 모두 세계 정상급 선수가 된 후 은퇴 전에 다같이 모여서 토너먼트 경기 한번 했으면 좋겠다. 진짜 최고를 가리기는 해야 하니까….

-선수생활 중단 이후, 체육관 사업에 매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걸을 수만 있으면 누구나 격투기 선수와 같이 튼튼한 신체를 만들어주는 곳이다. 대중들이 격투기를 쉽고 편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여성회원과 어르신들도 많이 다닌다.

-군제대 후 복귀한 선수들이나 오랜만에 복귀하는 선수들이 복귀전에서는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냥 시작은 즐기고 싶다. 다들 뭔가를 증명하고 싶어하는 생각에 무리하다 보니 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어차피 그냥 좋아서 하는 건데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 것이다. 앞으로 선수 생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다. 나에게 격투란 그냥 생활의 일부분일 뿐이다. 일반인들이 회사 가고 일하는 것처럼 이것도 나의 직업이고 그냥 내 일상 중에 하나다. 하지만 난 항상 최고가 아니면 절대 하지 않는다.

-복귀전 상대는 슈토 파이터로 4연승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체급조차 웰터급으로 상위 체급이다.
▲무조건 이기는 게 전략이다. 져서 권아솔 선수의 독설 듣고 싶지 않다(웃음). 상대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우선 이겨야겠다.

-이번 대회를 임하는 각오는.
▲김도형의 최고를 향한 ‘종합격투기 데뷔전’입니다. 지켜 봐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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