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푸드 프런티어] 국순당, 전통주로 지구촌을 취하게 만들다
-전통주 앞세워 한식문화 전도사 맹활약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지난해 3월 국순당은 프랑스 파리의 도심 한복판에 막걸리와 모듬전, 두부김치 등을 맛볼 수 있는 ‘백세주마을 파리점’을 열었다.‘백세주마을 파리점’은 전통 이미지를 풍기기 위해 내부 인테리어를 한국풍으로 꾸몄고, 취급상품도 백세주, 쌀막걸리, 아이싱, 명작 복분자, 모듬전, 잡채, 불고기, 두부김치, 유자화채 등 전통주와 한식 안주류가 전부였다.

또 이 곳에선 고려시대의 전통 막걸리 ‘이화주’는 물론 각종 복원주도 현지인에게 함께 선보였다. 이뿐 아니라 현지인에게 한국의 손맛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한국내 ‘백세주 마을’에서 8년간 경력을 쌓은 베테랑 주방장을 메인 셰프로 배치했다. 현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대한민국 전통주 대표기업인 국순당이 동남아와 유럽, 중남미 등 세계 각국을 무대로 막걸리와 백세주를 소개하는 판촉행사를 전개하며 해외 주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개월동안 1만5000여명이 ‘백세주마을 파리점’을 찾았고, 매출도 35만3000유로에 달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요즘도 몰려드는 현지인들로 인해 온종일 북새통을 이룰 만큼 성업중이다.

백세주와 쌀막걸리, 아이싱을 비롯한 막걸리, 명작 복분자 등 국순당을 대표하는 전통주들이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 등 전세계를 무대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주를 앞세워 지구촌 입맛을 공략하겠다는 게 ‘K-푸드 글로벌 프런티어’를 꿈꾸는 대한민국 전통주 대표기업 국순당의 의지다.

대한민국 전통주 대표기업인 국순당이 동남아와 유럽, 중남미 등 세계 각국을 무대로 막걸리와 백세주를 소개하는 판촉행사를 전개하며 해외 주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화권에서 중남미까지…글로벌 영토를 넓혀라=국순당의 판차이나 프로젝트는 화교시장 개별공략, 홍콩&대만시장 확대, 중국 본토사업 강화 등 3단계로 추진된다. 미국내 화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2014년 화교마켓인 미국 ‘99랜치마켓’에 국순당 막걸리와 전통주를 입점시키는 등 주요 화교 마켓에 국순당 제품을 입점해 판매하고 있다.

화교가 전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국영 대형매점인 NTUC 및 콜드스토리지 등 현지 로컬 매장에 국순당 제품을 입점시켰다.

지난해 1월 홍콩에선 현지 유통업체인 ‘759스토어’에 ‘국순당 쌀막걸리’를 입점시켰다. 이 제품은 홍콩 수출 1주일만에 사케, 와인, 맥주 등을 제치고 주류부문 1일 판매량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홍콩 수출은 전년대비 3배 이상 늘어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만의 경우도 지난해 초부터 세븐일레븐 온라인 마켓에서 ‘아이싱’을 판매중이다. ‘아이싱’은 또 ‘아이스 유자 막걸리(氷柚瑪克麗)’란 브랜드로 중국에도 수출하는 술이다. ‘아이싱’이 중국어로 애정(愛精)을 뜻하는 ‘아이칭’과 발음이 비슷해 젊은 층에서는 애정주(愛精酒)라는 애칭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대한민국 전통주 대표기업인 국순당이 동남아와 유럽, 중남미 등 세계 각국을 무대로 막걸리와 백세주를 소개하는 판촉행사를 전개하며 해외 주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해 8월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아이싱, 쌀막걸리 등 막걸리를 수출, 중남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올핸 과테말라, 멕시코까지 막걸리 영토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순당이 가장 주목하는 중남미 시장은 브라질이다. 2012 브라질 세계식품박람회와 2014 브라질 세계식품박람회에 연달아 참가하며 제품 인지도를 넓힌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에선 백세주, 아이싱, 국쌀막 등이 팔리고 있다. 올해 전통주 판매망을 브라질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게 국순당의 목표다. 국순당은 지난해 ‘국순당 쌀막걸리’를 인도에 수출, 주류업계 최초로 인도 주류시장에도 진출했다. 국순당은 인도를 신호탄삼아 올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러시아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지기로 했다.


▶막걸리 수출 해마다 뜀박질…지구촌 전통주에 취하다=국순당의 발빠른 글로벌 행보에 힘입어 수출 실적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국순당 수출은 2010년 막걸리 수출을 계기로 급격한 증가세다. 2009년 212만달러 어치를 수출했으나 막걸리 수출이 본격화한 2010년 395만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529만달러, 2012년 545만달러로 급증세를 달렸다.

2013년 495만달러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엔 전년대비 8.5%가 증가한 532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올핸 수출 목표를 전년대비 11% 늘어난 593만달러로 잡았다. 국순당이 수출목표를 크게 올려잡은 것은 최근들어 아이싱과 쌀막걸리 등 막걸리 제품이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막걸리 수출량은 지난해 13만5000ℓ로 7만6000ℓ를 기록했던 2013년보다 77.6% 많았다. 동남아지역에 대한 막걸리 수출은 지난 2010년 2만8000ℓ에서 2014년 28만7000ℓ로 최근 5년새 상승폭이 무려 9.3배에 달했다. 이같은 급증세는 국순당이 전세계 중화권 시장을 하나로 묶어 공략하는 ‘판차이나(Pan China) 프로젝트’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배중호 국순당 대표는 “전통주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백세주가 출시된 1993년부터 30년 넘게 각종 해외 주류전시회와 품평회에 참석했다”며 “최근 웰빙식으로 각광받는 한식과 전통주를 앞세워 한식문화의 우수성을 세계 각국에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표> 국순당 연도별 수출 현황 <단위 : 만달러>

2009년 212

2010년 395

2011년 529

2012년 545

2013년 495

2014년 532

2015년 593 (목표)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