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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통법에 얼어붙은 지갑…ICT 업황 ‘봄날’은 멀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단말기유통법 시행으로 꽁꽁 얼어붙은 국내 통신서비스 및 단말기 시장의 체감 경기는 새해에도 여전히 비관적이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2일 발표한 ‘1월 ICT 기업경기조사’ 결과 ICT 업황BSI ICT BSI는 1월 84로 전월 대비 2포인트가 하락했다. 또 2월 업황 전망도 역시 2포인트 하락한 86에 머물며 4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BSI(Business Survey Index,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응답 내용을 3점 척도(나쁨, 보통, 좋음)로 구분해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또 전월 대비 절대 숫자가 낮아지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부분별로는 정보통신방송서비스 업황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또 업황 전망BSI도 전월대비 4포인트나 떨어졌다. 설 연휴 대목에 신학기 특수가 있지만, 그 효과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또 정보통신방송기기 업황BSI도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세부 항목에서는 통신 서비스 소매와 밀접한 회선설비 임대재판매 및 통신 서비스 모집, 중계 서비스 분야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업종에 종사하는 응답자들은 1월 경기가 전달 대비 3포인트 떨어졌고, 이달 역시 이보다도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통신기기 관련 업종 지수 역시 전달 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전망치는 여기서 또 다시 3포인트 하락했다.

단통법 시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휴대폰 대리점이나 판매점, 그리고 판매량이 뚝 떨어진 단말기 제조업체 및 관련 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매우 취약하다는 의미다.

반면 이통사들은 전달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했다. 단통법 시행 이후 첫 분기 실적 발표에서 사상 최대 영업정지(2분기) 및 정부의 강력한 시장 단속(3분기)가 있었던 때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과 방송, 융합, ICT기기, S/W 등 ICT분야 1647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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