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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키지로 다시 유턴? 자유여행 상승세 주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해까지 여행,레저 분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내 멋 대로 골라 떠나는’ 자유여행(FIT)으로 쏠리면서, 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여행사에 대한 고객 의존도가 낮아짐에 따라 패키지를 주된 매출 기반으로 삼았던 상당수 여행사가 어려움을 겪게 되고, 사업 지평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테러, 국제사기, 실종 사건 등 해외여행 위협 요인이 불거지면서 자유여행에 ‘안전’을 담보할 만한 장치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실제 일부 자유여행객 중에서 해외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와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례가 간간히 보고되면서, 여행객의 전반적인 사항을 끝까지 책임져주는 패키지의 유용성에 다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겨울 인기 테마여행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이미지=하나투어 제공]

아직 단언하기 어렵지만, 패키지에 대한 여행객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패키지는 강보합세, 자유여행 속성의 상품은 50%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1월 양대 상품의 상승률 격차가 좁아드는 양상이다.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가 올 1월 자사를 통한 내국인 해외여행 형태를 종합 분석한 결과, 자유여행 속성의 배낭, 호텔, 현지투어 등이 전년 동기 대비 30~40%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이 분야 상승세 보다 10~20%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에 비해 패키지는 오랜만에 2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패키지 상품의 증가율은 전년 대비 정체상태를 면치 못했다고 여행사측은 전했다.

▶겨울 인기 여행지 일본 후쿠오카 [이미지=하나투어 제공]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패키지에 대한 여행객들의 관심과 예약이 늘기 시작했다”면서 “해외여행 안전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자유일정이 포함된 ‘세미 패키지’ 상품의 개발, 유아 동반 등 가족 여행 맞춤형과 테마형 등 패키지 상품의 변화도 패키지의 부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자사를 통해 해외여행객이 작년 1월에 비해 30.1% 증가했으며, 일본, 중국, 동남아, 유럽 등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설이 낀 2월 예약분도 전년대비 27.3%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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