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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25%, 대학 평생교육원 등 非정규학교서 직업교육”
교육개발원 면접조사…정규과정 포함 평생학습 참여율 36.8%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우리나라 25세 이상 성인 중 4분의 1은 대학 평생교육원 등 평생교육기관에서 직업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년 전보다 세 배나 급증한 수치로, 최근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한 조기 퇴직이나 수명 연장으로 단순히 스포츠ㆍ예술ㆍ문화 활동 같은 여가 생활이 아니라 취ㆍ창업이나 재취업을 목적으로 자격증 획득, 외국어 학습에 힘쓰거나 직장에서 직무교육을 받으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성인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2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펴낸 ‘2014 한국 성인의 평생학습실태’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전국의 성인(만 25∼64세) 9948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한 결과, 직업 관련 ‘비형식 교육’의 참여율이 25.4%로 집계됐다.

‘비형식 교육’은 학교에서 졸업이나 학위를 취득하는 정규 교육과정인 ‘형식 교육’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대학 평생교육원, 주민자치센터, 학원, 백화점 문화센터 등 비정규 교육과정에서 이뤄진다.

지난해 직업 관련 ‘비형식 교육’의 참여율은 2013년 16.4%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교육개발원이 전국 단위 통계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7년의 9.2%의 세 배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저연령대(25∼34세)의 참여율이 31.1%로 고연령(55∼64세) 16.6%보다 크게 높았고 대졸 이상 취업자의 참여율은 42.4%나 됐다. 또 지난해 ‘형식 교육’을 포함한 평생학습 참여율은 36.8%로 2013년 30.2%보다 6.6%포인트 올라갔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생학습에서 직업 관련 교육의 참여율의 높아진 것은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자 증가 등으로 다른 직장이나 직업을 미리 준비하는 성인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평생학습 참여율은 학력, 경제력, 지역 등의 변수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대졸 이상 학력의 참여율이 48.4%로 중졸 이하(22.3%)의 2배 정도를 기록했고 월 가구 소득 500만원 이상(50.1%)과 150만원 미만(21.1%)의 참여율 격차도 컸다.

중소 도시와 농어촌의 참여율은 각각 38.9%와 37.3%로 비슷했고 서울ㆍ광역시는 34.9%로 약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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