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신상 프라다 구두를 신고 걸어가는 여자와 그 구두를 바라보는 일반인들. 리무진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활짝 웃고 있는 모델과 그를 향해 플래시 세례를 쏟아 붓는 수많은 포토그래퍼들….
거리 위 패셔니스타를 포착하는 국내 1세대 스트리트패션 사진작가 남현범(30)의 작품 속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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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스트리스패션 전문 사진작가 남현범의 전시회가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타이틀은 ‘유니크 스트리트(Unique Street)’. 세계 각국의 패션위크 현장을 누비며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녹여 낸 사진 작품 100여점이 전시장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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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옷 잘 입는 사람들을 보고 부러워하게 만드는 사진이 아니라는 것이 남현범 사진의 특징. 그는 패션이 허락하는 가장 위트있고 즐거운 순간을 연극적인 미장센으로 포착했다. 남현범의 작가 노트 중에는 패션은 곧 ‘유희’임을 강조하는 대목이 잘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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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다 보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의아해지고, 일상적인 거리에서 말도 안 되게 멋진 옷을, 또는 엉뚱한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평범한 사람들의 시선에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일 것이다. 패션 매체에서 보아왔던 패셔너블한 사진들과는 전혀 다른 장면인 것이다.”
전시는 2월 2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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