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김무성(64)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이 1952년 2월2일생 용띠인 박근혜 대통령의 63회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 계신 대통령”, “당과 상의해달라”는 언중유골(言中有骨)도 빼놓지 않았다.

김 대표는 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우리 박근혜 대통령의 생신날이다.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아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김무성, 박대통령 생일 축하에 담은 언중유골(言中有骨)

그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계신 대통령의 생신날 누가 따뜻한 생신상이라도 차려드렸는지 마음이 쓰인다”고 했다.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곱씹을 만한 단어, 어구도 포함된 표현이다.

김대표는 이어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뒤에 백만 원군인 당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마시고 어려운 모든 것을 당과 상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해 ‘믿음에 기반한 당청 소통’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전했다.

그는 “오늘 우리 새누리당의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선출하는 날이다. 오늘 후보로 나와 주신 모든 분들이 훌륭한 분들이라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화합과 소통의 정신으로 호흡을 잘 맞추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원내대표-정책위 의장에는 이른바 친박-비박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군현 사무총장은 “1일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내각과 청와대 간 정책협의 및 조율 강화를 위해서 정책조정협의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정책의 시행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고 또 야당을 설득하는 일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만큼, 관련 정책회의에 당이 반드시 함께 참여해야 된다”면서 여당을 뺀 청와대-정부 만의 새 정책조율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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