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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이완구는 친박 예스맨…김무성 호남총리론에 동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새정치연합 대표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가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해 “친박 예스맨”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리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호남총리론’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새정치-비박-친박 간 미묘한 구도짜기에 나섰다. 그는 호남에 대한 강한 애정을 시위하면서 친노 핵심-호남ㆍ비노 대결이라는 당내 구도를 와해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문 후보는 2일 광주MBC라디오의 ‘시선집중 광주’에 출연해 “작년 4월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정부) 첫 조각 때 호남 출신 장관이 한명도 없어서 가슴이 아팠다. 다음 총리는 호남 출신 총리가 되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제 이야기도 그 취지하고 전혀 다르지 않다”고 호남에 대한 구애의 발언을 했다.


이어 문 후보는 “국민통합을 하려면 반대쪽 50% 국민을 껴안는 인사가 필요한데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대표적인 친박 인사고, 예스맨이어서 국민통합에 미흡한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고 말해, 비박ㆍ미래권력의 중심으로 일컬어지는 김무성 대표와 박 대통령ㆍ이완구 후보자 간 미묘한 역학구도를 만들어 보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친박-비박 구도처럼 새정연 내부의 친노-비노 갈등과 관련, “당내 경선때 마다 친노-비노 계파 이야기들이 집중적으로 많아지는데, 이번에 우리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 경선 때 가면 또 되풀이된다”면서 “공천제도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확립하면 계파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나도 호남으로부터 인정받는 적자가 되고 싶다”면서 “내가 남평 문씨인데 남평이 전남 나주에 있다. 말하자면 오리지널 호남이다. 과거에 해남 대흥사에서 고시공부를 해서 합격을 했는데 그때 제가 몸만 대흥사에 갔던 것이 아니라 주민등록까지 함께 옮겼다”는 말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1일 저녁에는 전북지역 전현직 도의원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대통령 몰래 전주 남부시장 콩나물국밥집에서 아침을 먹고왔다가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이 사람들이 어떻게 그 맛있는 콩나물국밥을 나만 빼놓고 먹고 올 수 있나?”라며 자신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던 에피소드를 거론하면서 호남사랑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후보는 ‘호남 구애’ 행보를 보이면서도 “공당으로서의 신뢰, 수권세력으로서의 신뢰, 호남에서만 지지 받는 것이 아니라 호남 바깥에서도 전국적으로 지지 받는 그런 정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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