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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살해 50대 男 형수도 살해…범행동기 조사 중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아내를 살해하고 수년 전 출소한 50대 남성이 형수까지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형수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A(59)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께 구로구 고척동 형 집에서 형수 정모(60)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신지체 3급인 A 씨는 지난 2001년 아내를 살해한 뒤 2008년 7월 출소했으며, 복역 중 치료 감호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출소 이후 형 집에서 생활하다 최근 분가해 특별한 직업 없이 고시원에 혼자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현장에는 A 씨와 피해자 B 씨 두 사람만 있었으며, A 씨는 소주 2병을 마신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건 당일 낮 12시께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A 씨의 형은 아내 B 씨가 피를 흘린 채 거실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사이 A 씨는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형수가 나를 죽이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주변의 진술을 토대로 살해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A 씨의 장애인 연금을 B 씨가 관리하면서 금전관계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A 씨가 형 집에서 살았을 당시 B 씨가 장애인 연금을 관리한 것은 맞지만 최근 분가했을 때 A 씨가 통장을 따로 만들어 자신이 직접 받았다”면서 금전관계로 인한 살해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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