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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친은 훔치고, 여친은 망보고…‘환상의 커플’
[헤럴드경제 = 배두헌 기자] 서울 강북 일대 PC방을 돌면서 한 달 동안 10여 차례나 손님의 소지품을 훔쳐 달아난 20대 ‘도둑 커플’이 경찰에 적발됐다.

2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서울 성북구의 한 대형 PC방에 A(24)씨가 여자친구 B(20)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PC방 안에서 이자리 저자리 기웃대며 돌아다니던 두 사람은 게임을 하던 손님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그 자리로 잽싸게 접근했다.

B씨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망을 보는 사이 A씨는 컴퓨터 앞에 놓여 있던 스마트폰과 지갑을 재빨리 훔쳐 여자친구와 유유히 PC방을 빠져나갔다.

이처럼 A씨는 직접 물건을 훔치는 행동대장을 했고 B씨는 망보기와 함께 훔친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는 등 금품을 현금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 커플은 최근까지 한 달여간 성북구와 강북구의 PC방을 휘저으며 13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이어나갔다.

경찰은 강북 일대에서 비슷한 범죄가 잇달아 일어나자 수사에 착수했고, 여러 PC방의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 수상한 행동을 보인 이들 커플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B씨가 범행과 관계가 없다고 잡아뗐지만, 공범임이 밝혀져 경찰은 B씨도 입건할 예정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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