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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지화 키즈‘ 마오샤오펑 민성은행장, 부패 연루로 낙마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42세의 최연소 은행장’으로 유명한 중국 최대 민영은행인 민성(民生)은행의 마오샤오펑(毛曉峰ㆍ43) 행장이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낙마한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 사건에 연루되면서다. 이에 올해 시진핑 정권의 반부패 사정이 ‘금융권’을 겨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차이징왕
2일 차이징왕(財經網)에 따르면 마오 전 행장은 민성은행에 ‘부인 구락부’라는 유령 조직을 만들어 링지화의 부인 구리핑(谷麗萍), 쑤융(蘇永) 전 정협 부주석의 부인 위리팡(于麗芳) 등 당정 고위급 실세들의 부인과 자녀 10명에게 그럴듯한 감투를 씌워 줬다. 이들은 출근은 하지 않고 고액 월급을 챙겨갔다. 대놓고 뇌물을 받친 격이어서 강도 높은 처벌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오샤오펑 전 행장은 줄곧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살았다. 14세에 명문 후난(湖南)대에 들어가 일찍부터 천재소년으로 불렸다. 그는 전국 학생연합 부주석 맡다가 후난성 관료의 추천으로 공직에 입문, 23세에 후난 즈장퉁족 자치현 비서 겸 위원회 부서기로 부임하는 등 처음부터 남다른 출발을 했다.

하지만 그는 공산주의청년단 중앙판공청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는다. 중앙판공청의 실세인 링지화가 후난대 후배인 그를 적폭적으로 지지하면서다. 마오는 서른살에 중앙판공청 처장으로 전격 발탁되는 등 파격인사의 대명사가 됐다.

그는 이어 2002년 민성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돌연 재계로 진출했다. 역시 이 곳에서도 2008년 부행장에 이어 2014년 입행 12년 만에 행장에 오르며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오 전 행장은 15시간 동안 쉬지않고 일하는 엄청난 일벌레에다 뛰어난 추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차이징왕은 여성편력 때문에 사내에서 스캔들이 불거진 적이 있는 등 크고 작은 소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마음에 드는 여배우에게 첫 만남에서 아우디 A4를 선물했다는 설도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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