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환율전쟁 확산…한은의 선택은?
[헤럴드경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가치 ‘끌어내리기’ 전쟁에 한국도 나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초부터 다수 국가들이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가치 하락 정책에 뛰어들고 있다. 스위스는 환율하한제를 폐지하면서 금리를 내렸고 덴마크는 2주 동안 세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싱가포르는 자국통화 절상 속도를 완화하기로 결정하는 등 통화정책 카드를 꺼내들었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금리를 낮추면서 자국의 화폐가치 절하에 나서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재점화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사옥]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도 춘절 이전에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제기되고 있다”며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의 확장 정책이 확인된다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고 아시아의 환율전쟁도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 3월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지만 한국은행은 (원화강세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충분한 시간이 없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선택한다면 그 시점은 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연구원은 한은이 통화완화 흐름에 동참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하향되는 4월에 올 들어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권 연구원은 “원화가 교역국 통화대비 강세를 보이는 데 따른 영향으로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 한은이 정책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2월 또는 3월에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지난달 28일 삼성 사장단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한국 경제가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금리 인하가 우리 경제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크다. 김진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거시분석실장은 ”환율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리를 내린다는 것은 지금까지 한은이 추구했던 방향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