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테리 버츠 우주비행사는 “거대한 태양 폭풍이 시베리아 상공에 놀라운 오로라 현상을 만들어냈다”며 ISS에서 촬영한 오로라 사진을 공개했다. 녹색 빛깔을 띤 오로라가 지구를 휘감은 모습이 신비롭다.
ISS에서 1일 관측된 오로라 (NASA/테리 버츠) |
‘오로라’라는 단어는 ‘새벽’이란 뜻을 가지는 라틴어다. 1921년 프랑스의 과학자 피에르 가센디가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여명의 신 아우로라(Aurora, 그리스 신화의 에오스)의 이름을 땄다. 오로라는 대기층을 영사막 삼아서 90~250km 상공에서 거대한 커튼처럼 펼쳐진다. 오로라의 빛깔은 황록색, 붉은색, 황색, 오렌지색, 푸른색, 보라색, 흰색 등으로 밝기는 은하보다 약한 것부터 1등성만 보이는 새벽녘에도 볼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8월 29일, ISS가 오로라 속을 비행하고 있다. (NASA/ESA) |
한편 지난해 8월 29일 녹색빛으로 물든 오로라 속을 비행한 유럽우주기구(ESA)의 알렉산더 게르스트 우주비행사는 “오로라 속을 통과하면서 비행하는 당시 감정을 도대체 글로는 다 표현할 수 없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조차 모르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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