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기 침체가 우리 수출 증가세 둔화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37.7%로 집계됐다. 2008년 20.1%를 기록한 뒤 2009년 172.1%로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이어 2010년 62.2%, 2011년 72.8%로 등락을 거듭하다 2012년 51.0%, 2013년 37.7%로 2년 연속 낮아졌다. 특히 2008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낮다. 10년(2004~13년)간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평균 71.6%였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2년은 평균 수준에도 못 미쳤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에서 수출에 의한 실질 부가가치액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한 것이다.
2013년 수출의 취업유발인원은 400만2000명으로 2012년보다 1만명 늘어나면서 사상 최초로 4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증가 폭은 2012년의 28만7000명보다 크게 줄었고, 전체 취업자에서 수출이 유발한 취업인원의 비중도 16.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수출 금액 100만달러당 취업유발인원은 2012년 7.3명에서 2013년 7.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총 수출액 대비 수입유발액 비중을 나타내는 수입유발률은 2013년 51.3%로 전년(52.7%)보다 낮아졌고,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액은 2723억달러, 수출의 외화가득률은 48.7%였다.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1조1300억달러 수준이다.
오세환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교역 부진의 여파로 수출이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도 다소 하락했다”면서 “최근 어려운 대외무역 여건과 내수 부진을 고려하면 수출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이 긴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