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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과사전도 ‘온라인’ 전성시대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백과사전’을 뜻하는 ‘encyclopaedia’는 그리스어 ‘enkyklopaideia’에서 유래했다. 어원에 따르면 이 말은 완벽한 학습체계나 포괄적인 교육을 의미한다. 때문에 어릴 적 집집마다 구비하고 있던 백과사전 한 질은 그 가정이 갖출 수 있는 가장 큰 지식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를 타고 백과사전의 트렌드도 바뀌었다. 클릭 몇 번이면 우리가 찾던 광대한 지식 창고를 만나볼 수 있다. 전 세계 곳곳의 희귀자료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내 손안에 백과사전’ 시대가 열린 것이다.

▶온라인 지식백과, 무궁무진한 지식창고= 현재 1800만 개 이상의 표제어가 올라있는 ‘위키디피아’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집단 지성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 주자다. 위키디피아는 2001년 1월 시작된 이래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브리태니커의 정보량을 5년 만에 뛰어넘었다. 현재는 전세계 270여 개 언어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온라인 백과사전으로는 중국 검색 엔진 바이두가 제공하는 ‘바이두 백과’가 있다. 2006년에 시험판이 출시돼 1000만 건 이상의 문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영어 위키백과의 2배, 중국어 위키백과의 12배 이상으로, 문서량으로는 세계 최대다. 바이두 백과도 위키피디아와 마찬가지로 이용자가 직접 문서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온라인 지식백과 ‘포털’이 주도=현재 국내에서 온라인 백과사전을 가장 적극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곳은 포털업체 네이버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백과사전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넘어오면서 검색 서비스와 양질의 정보콘텐츠가 긴밀한 상관관계를 갖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식백과는 ‘두산동아백과사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을 포함해 2700여 종의 사전 및 단행본 내용을 담고 있다. UN 공용어로만 소개되던 정보를 한글 콘텐츠로 만든 ‘유네스코 세계유산’, 각종 요리법을 담은 ‘음식백과’, 건강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담은 ‘건강백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미술백과’에 담겨있는 10만 여건의 해외 명화 뿐만 아니라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동국통감 등의 역사기록물과 독립신문 원문 등 지식백과에만 있는 콘텐츠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온라인에 없는 정보는 ‘디지타이징’=온라인에 없는 콘텐츠의 경우 출판사와 계약을 통해 디지타이징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단행본 1420여권을 포함해 개인저자, 국가기관 등 400여 곳과 제휴해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온라인으로 옮겼다.

지난 2013년부터는 출판사, 학회, 국가기관 등 다수의 전문가 및 전문기관들과 협업을 진행해 미디어백과, 학문명백과, 세계음식명백과, 심리학용어사전, 세계지명사전,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등을 만들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시아에 널리 퍼진 신화, 민담, 영웅이야기 등을 발굴해 아시아 고유의 전통 지식을 전달하는 ‘아시아 스토리 백과’도 구축 중에 있다”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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