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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가연 도발한 시나시, 송가연에 진 에미와 대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일본 여자 최경량급 레전드 시나시 사토코(38)가 또 한번 미녀파이터 송가연(21ㆍ팀원)과 엮였다.

지난 해 연말 대회에서 송가연을 ‘아이돌’이라 칭하며 대결을 제안했던 그가 이번엔 송가연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겼던 상대 야마모토 에미(일본)와 싸우게 된 것이다. 송가연과 시나시 사이에 기묘한 운명의 끈이 이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일본 딥(DEEP) 여자 플라이급(45㎏) 챔피언인 시나시는 오는 2월 28일 일본 도쿄 코라쿠엔홀에서 열리는 ‘딥 71 임팩트’에서 이번 대결에 나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31승2무2패의 엄청난 전적에 서브미션 스페셜리스트인 시나시가 이제 1전1패인 야먀모토에 압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확실히 야마모토는 시나시의 상대는 아니다. 지난 해 8월 로드FC 017에서 마련된 송가연과 야마모토의 대결에서 송가연 역시 데뷔전이었지만 야마모토를 타격과 그라운드에서 압도하며 1라운드 파운딩에 의한 TKO로 손쉽게 꺾었다.

시나시는 결혼과 함께 잠정은퇴한 후 6년만에 돌아온 지난 해 10월 대회에서 한국의 정예은(16)에게 승리한 이래 내리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성기 시절 실력이 거의 녹슬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번 경기 소식을 접한 국내 팬들은 선수간 전략차가 너무 큰 미스매치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격투기 전문가 천창욱 CMA 코리아 대표는 “일본도 45㎏급의 선수층은 매우 얇아 매치메이킹이 쉽지 않다보니 미스매치라 할 정도의 경기가 종종 마련되기도 한다”며 “일본에서 활동했던 함서희 역시 오랫동안 48㎏ 체급이 아닌 52~54㎏체급에서 뛸 수 밖에 없었던 것도 40㎏대 체급의 선수층이 얇았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송가연은 시나시의 대결 제안을 받은 뒤 지난 해 12월 로드FC 020에서 일본의 주짓수강자 타카노 사토미에게 첫 패배를 당하며 잠시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송가연이 차기 대회에서 다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다면 시나시와 송가연의 대결은 가까운 미래 언젠가는 성사될 수 있는 유효한 카드인 것은 사실이다.

송가연은 지난 해 시나시의 결투 신청을 받은 뒤 “시나시 사토코가 나와 대결하고 싶다는 기사를 보니 나를 아이돌이라고 표현했더라. 난 아이돌이 아니다. 나보다 전적도 좋고 실력이 뛰어난 건 사실이지만 붙고 싶다”며 호기롭게 응수한 바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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