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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中공장 착공…가정용 3D프린터 시장서 세계 1위 노린다”…유석환 로킷 대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로킷(ROKIT)은 현재도 데스크톱용(가정용) 3D 프린터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라 자신합니다. 3D 프린터 세계 1위로 알려진 스트라다시스와는 완전히 다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올해 세계 최초 기술로 무장한 4~5개의 신제품이 나오면 입지는 더욱 견고해질 것입니다.”

이는 국내 3D 프린터 생산 업체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유석환(59) 로킷 대표가 한 말이다. ‘한국의 IT 대표(Republic of Korea IT)’라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로킷은 지난 2013년 출범한 신생 벤처기업이지만 성과는 비현실적일 만큼 놀랍다.

설립 첫 해인 2013년 15억원의 매출을 올린 로킷은 지난해 매출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3% 성장했다. 3년차인 올해엔 매출 100억원 돌파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로킷이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이유는 바로 국내 시장에만 안주하지 않고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글로벌 3D 프린터 시장에서 1.5%에 불과한 한국 시장에만 안주해서는 결코 성장할 수 없다”며 “벤처 업체들은 98.5% 시장에서 글로벌 1위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노력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터키, 러시아, 네덜란드, 싱가폴, 말레이, 인도, 이란, 중국 등 10개국에 컨테이너 단위로 3D 프린터를 수출하고 있는 로킷은 샘플 단위 수출국까지 더하면 약 30개국에 진출해 있다. 판매량도 월별 100대가 넘는 수준이다.

이 같은 글로벌 경영에 대한 유 대표의 확신은 그 자신이 쌓아온 화려한 경력을 통해 체득된 것이다. 20여년간 대우자동차에 몸담았던 그는 2001~2006년 타이코 아태지역 총괄 사장으로 재직했고, 이후 셀트리온 헬스케어 대표로 재직하며 신생 기업을 매출액 4~5조의 건실한 기업으로 키워내기도 했다.


현재 로킷의 주력 상품은 바로 세계 최초로 개발ㆍ양산한 수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데스크톱 3D 프린터다. 유 대표는 “알루미늄의 1.5배, 콘크리트의 20배에 이르는 강도와 200℃까지 녹지 않는 불연성 덕분에 실제 제품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자신했다.

특히, 로킷의 수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3D 프린터는 1000만원 이하의 싼 가격으로 스트라다시스 제품(4~5억원)에 비해 품질은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은 훨씬 더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동일 제품의 유지비 역시 로킷은 1~3년간 무상보증, 재료 1㎏당 2~3만원밖에 들지 않는데 비해 스트라다시스는 1억5000만원의 사후관리비와 재료 1㎏당 100만원이란 비싼 가격이 든다.

유 대표는 “가격 경쟁력을 통해 타사와의 경쟁에서도 앞서갈뿐만 아니라 경영이 어려운 국내 중기나 연구용 3D 프린터가 필요한 학생, 국가 기관 등에 보급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로킷은 40억원 규모로 알려진 초콜릿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데스크톱용 초콜릿 3D 프린터 ‘초코초코’를 출시하기도 했다.

건강 악화로 셀트리온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학 강연등에 나섰던 유 대표가 벤처기업인 로킷을 설립, 다시 경영에 나선 이유는 바로 그동안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유 대표는 “능력 있는 학생들이 일자리가 없어 고통받는 것을 보고 고급 일자리를 만드는 비즈니스를 고민하다 3D 프린터 업체를 세우게 됐다”며 “최근 ‘열정페이’ 논란 등으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로킷은 종업원들의 열정을 스톡옵션, 이윤 배당 등으로 확실히 보상하는 ‘열정 자본주의’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 대표는 판매액의 1~2%씩 기부자하는 생각에 2013년 15대, 2014년에는 50대의 3D 프린터를 대학 내 로봇 동아리나 창작 동아리에 기부해 젊은이들의 꿈을 키우는데 투자했다.

향후 로킷은 3D 프린터 시장에서 스트라다시스와는 다른 보급형(가정용) 시장을 공략해 세계 1위로 뛰어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유 대표는 “오는 2월이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3D 프린터와 연결해 물건을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이 탑재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지난해 전체 매출의 60% 수준인 30억원을 연구ㆍ개발(R&D)에 쓴 것처럼 향후에도 인공장기ㆍ피부 등 생체 기술도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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