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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아 ‘칸토 안티고’ 발매…내달 14일 콘서트
애절한 선율의 ‘깨어있는 아가씨(Acordai Donzela)’를 연주하는 신지아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 슬픈 표정을 지었다. 2008년 프랑스 롱 티보 국제 콩쿠르 1위, 2012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3위 등 각종 콩쿠르를 휩쓴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지난 28일 서울 아라리오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 ‘칸토 안티고’ 수록곡들을 들려줬다.

‘칸토 안티고’는 정통 클래식 음악이 아닌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여러 나라 민속 음악들을 담은 음반이다. 신지아는 기타 듀오 이성우ㆍ올리버 파르타쉬 나이니와 함께 ‘깨어있는 아가씨’ 등 16곡을 앨범에 담았다. 신지아는 “그 동안 콩쿠르를 목표로 달려왔는데 지금은 연주자로서 색채를 입혀나가는 과정”이라며 “장르에 한계를 두기보다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앨범 제목인 ‘칸토 안티고’는 포르투갈어로 ‘오래된 노래’라는 뜻이다. 신지아는 “우리나라의 아리랑처럼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도 한(恨)이 섞여 있다”며 “개인적으로 단조(短調)를 좋아해 수록곡 중 브라질 음악들에 더 애착이 간다”고 소개했다. 이성우씨도 “어느 나라에나 인간이 살면서 느끼는 슬픔, 기쁨, 질곡이 있다”며 “향수, 그리움처럼 각 나라의 민속 음악에는 하나로 통하는 맥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민속 음악들은 이성우와 올리버 파르타쉬 나이니가 선정해 한국, 미국, 브라질,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작곡가들에게 편곡을 맡겼다. 보통 기타 한대와 바이올린 한대 등 듀엣으로 연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타 두대와 바이올린 한대로 연주했다.

이 씨는 “곡이 가진 느낌과 뉘앙스가 그대로 바이올린을 통해 나와 소름이 돋았다. 지금까지 앨범을 20장 가까이 냈지만 이렇게 감동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신지아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지아는 발렌타인데이인 오는 2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콘서트도 개최한다. 1부에서는 이성우ㆍ올리버 파르타쉬 나이니와 이번 앨범 수록곡들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피아졸라의 ‘망각’,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들려줄 계획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사진제공=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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