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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일국은 왜 삼둥이를 민속촌에 데려갔을까?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송일국은 진작에 삼둥이를 민속촌으로 데리고 가고 싶어 했다고 한다. 남자들은 자신의 직장을 아들에게 한번쯤은 보여주고 싶어한다. 송일국에게는 민속촌이 일터나 다름없다. 민속촌이 첫직장이라고 할 수 있다. 송일국은 한국민속촌 명예출입증도 가지고 있다. 직장에 들어가면서 돈을 내고 들어갈 수는 없다.

송일국은 2004년작 사극 ‘해신‘을 비롯해 ‘주몽’ ‘바람의 나라‘ 등 사극을 유독 많이 찍었다. 지금도 늙지는 않았지만, 젊은 시절 그의 흔적이 민속촌 곳곳에 배어있다. 민속촌의 장터에서 식사를 한 적도 많다.

기자는 ‘해신’ 촬영장을 몇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배우들이 신분에 맞는 각종 전통의상을 입은 채로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지만, 진지해서 웃을 수 없다. 수염을 붙인 채로 밥을 먹으면 수염이 한가닥씩 빠져버린다. 그러니 사극배우들에게 이 촬영장은 많은 추억과 생각이 함께 한 곳일 수밖에 없다. 


아쉽게도 삼둥이가 아직 어려 아버지의 땀과 고뇌가 서려있는 직장임을 알아채지는 못했지만, 송일국은 세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의 느낌(자부심이기도 하고)을 제대로 가지는 듯 했다. 민속촌내 서당에서 훈장님에게 가르침을 받고 혼나기도 하는 삼둥이를 넉넉하고 훈훈한 모습으로 지켜보는 것만 봐도 다 안다. 사극스타 전시관으로 가서 아이들에게 자신의 사진을 가르치며 설명하기도 했다.

송일국은 삼둥이와 어디를 갈 건지를 거의 자신이 결정한다고 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이 결정하는 것보다, 송일국이 평소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일, 가고 싶었던 장소를 그대로 프로그램에서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관찰예능이 더 자연스럽고 더 리얼하기 위해서 출연자의 의지와 상관없는 장소를 정하고 컨셉을 만드는 것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한편, 한국민속촌 트위터에는 삼둥이가 다녀간 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속촌 촬영내내 삼둥이의 인기가 어마어마하였다는 후문이옵니다. 훈장님께서 삼둥이들이 또 보고 싶다며 안부 좀 전해달라 하시며 송일국 나으리가 직접 찍어주셨다는 사진을 보내주셨사옵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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