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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이후 자금 몰린 펀드 살펴보니…천연자원ㆍ원자재펀드로 5500억원 뭉칫돈 ‘고고’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연초이후 시중 뭉칫돈이 천연자원펀드와 원자재펀드, 삼성그룹주펀드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으로 기업들의 배당이 늘면서 배당주펀드와 배당주상장지수펀드(ETF)로 1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천연자원ㆍ원자재 펀드는 올해들어 마이너스 수익률 면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유가가 바닥권이라는 생각과 구리ㆍ금 등 원자재값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중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뭉친돈 쏠리는 천연자원ㆍ원자재펀드=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9일 기준 국내에서 운용되는 26개의 천연자원펀드 전체 설정액은 9025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2798억원이 급증했다. 현재 55개가 운용되는 원자재펀드의 설정액도 1조3091억원으로, 작년말보다 2792억원이 증가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두펀드로 각각 1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천연자원ㆍ원자재펀드의 설정액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달러 강세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감소하다가 올해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유가가 바닥권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강달러와 경기부진 등으로 구리·금 등 원자재값 하락이 과도한데 따른 역발상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천연자원펀드와 원자재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각각 -6.51%, -2.30% 저조한 편이지만 자금이 유입된 뒤로는 플러스 수익률로 서서히 돌아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천연자원ㆍ원자재펀드의 반등 모멘텀이 강하지 않은 만큼 분산투자 차원이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이 많이 하락했지만 가격 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비전문가인 개인들인 철저하게 분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배당 이슈에 배당주펀드ㆍETF도 관심=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당주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배당주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6조7877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078억원이 증가했다. 여기에 배당주 ETF 8종에도 같은 기간 약 400억원이 들어오면서 모두 1500억원에 달하는 시중자금이 배당관련 상품으로 이동했다.

특히 연초는 배당주투자에 적기로 꼽히면서 유입자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결산기가 12월이어서 배당락 이후 배당주 관심이 떨어져 주가가 쌀때가 오히려 배당관련 투자 기회라는 것이다. 또 정부 기업소득환류세제, 연기금의 배당관련 주주권 강화, 공기업 배당성향 확대 등 정책으로 올해부터 배당성향이 향상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작년 말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큰 종목에 투자하는 ETF를 내놓은 것도 ‘배당형 상품’이 인기를 끄는 원인 중 하나다.

임동욱 신영증권 대치센터 영업2팀장은 “배당상품 투자는 현재 진행형으로 여전히 유망해보인다”며 “다만 긴호흡으로 투자해야하는 만큼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받고 상품을 선별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수익률 부진에도 연초 이후 삼성그룹주 펀드에 1000억원 넘는 자금이 들어오면서 관심이 쏠린다. 삼성그룹주 펀드를 운용하는 백재열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최근 2년간 삼성그룹주들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최근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저가 분할매수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렴하고 지배구조개편 이슈도 있는 만큼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개선 모습이 조금 더 보여지고, 유가 안정으로 대형주 장세가 나타난다면 삼성그룹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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