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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P2 작년 실적 호조..그러나 웃어도 웃는게 아닌 철강업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철강업계 ‘톱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전년도 실적에 나란히 웃었다. 그러나 이번 실적은 철광석 가격 약세에 따른 원재료 단가 하락 및 환율상승 등 외부환경 영향이 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철강업계 1위인 포스코는 2013년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지난해 ‘호(好)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29일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개별기준) 29조2188억원, 영업이익은 2조21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4.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1% 증가, 영업이익률은 8.0%로 뛰었다. 포스코는 “영업이익률의 증가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2위인 현대제철도 지난해 몸집을 키운 덕을 톡톡히 봤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액 16조329억원, 영업이익 1조4400억원으로 역대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5.1% 상승, 100.9%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호실적은 자동차 업황 호조를 비롯해 특히 하이스코의 자동차강판 냉연부문을 인수합병해 시너지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합병시너지로 1609억의 실적을 기록했다. 고로 3기의 완공 및 정상 가동으로 생산량과 매출이 대폭 뛴 것도 실적에 반영됐다. 


하지만 두 업체 모두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부터는 원료 가격 하락에 대응해 자동차, 조선업계의 철강 제품 인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세계 철강 시장 전망도 녹록지 않다. 세계 철강수요 증가율 전망은 지난해 10월 3.3%에서 2.0%로 하향조정됐다. 또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철강업계의 대표적 수요산업인 건설, 자동차 시장은 소폭 회복되나 조선업계의 정체는 계속될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철강업계 경영여건이 좋아질 가능성은 거의없다. 이제 살아남는데 주력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업계 불황에 대해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로 수익구조 강건화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 ▷그룹 경영 효율 및 시너지 강화 등을 돌파책으로 고삐를 단단히 죄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생산을 확대하고, 중국산 부적합 철강재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통해 업계 불황을 뛰어넘을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제 일반 강재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고, 중국산 질낮은 수입재의 유입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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