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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 지난해 영업이익 1613억…올해 수주 목표 10조원 ‘쾌속질주’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KAI는 올해 신규수주 10조원과 매출 3조원을 달성,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KAI(대표 하성용)는 2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CFO 간담회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8% 증가한 2조3149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29.5% 증가한 16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FA-50 이라크, 필리핀 및 KT-1 페루 등의 항공기 수출과 기체구조물 수출 증가, FA-50, 수리온 본격 양산 등에 힘입은 결과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보다 0.8% 포인트 개선된 7%로 나타났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 중인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의 모습.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이동신 KAI 전무(CFO)는 “올해 수주 목표는 전년대비 322% 증가한 10조원, 수주잔고는 올해 말 18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매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3조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어 “2020년 매출 10조원 달성,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을 향해 순항 중이며 매년 최대 실적 기록을 갱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I는 올해 전체 매출의 60% 규모인 약 2조원을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등 수출을 통해 달성, 군수 중심에서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수출 확대 노력으로 설립 직후 85% 이상이던 군수 비중을 현재 50% 수준까지 낮춰 균형을 맞췄다.

2020년까지 궁극적으로 전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80%를 수출과 민수로 이룬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KAI 관계자는 “KF-X, LAH/LCH 등 대형 국책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해 미래 주력제품군으로 장기 성장과 수출을 주도하고 미 공군 훈련기 대체사업(T-X)을 중심으로 FA-50, 수리온 등 항공기 수출도 확대될 것”이라며 “군ㆍ민수 항공기의 MRO(항공정비)사업과 우주발사체, 중형위성 등 우주사업, 무인기 등의 신규·확장사업도 본격 추진해 2017년부터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는 주요 대형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지난해부터 1000여명의 대규모 신규 개발인력 채용을 시작하고 통합개발센터 건립을 착공하는 등 준비를 갖춰 나가고 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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