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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갤럭시S6, 스냅드래곤810 안쓰나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삼성전자의 탈(脫) 퀄컴 전략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우리시간 29일 나란히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두 회사는 모두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6에 퀄컴 칩이 사용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비롯해 기타 부품 수급은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3월로 예정된 갤럭시S6 출시와 관련, 최근 생산 수율 및 발열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퀄컴의 차세대 AP칩 스냅드래곤810이 전혀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4와 S5에서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사용했던 것과 달리, S6에서는 자사의 엑시노스 시리즈를 주력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선보인 노트4에서도 동급 퀄컴 제품 대비 한 단계 성능이 뛰어난 엑시노스 제품을 만들었지만, 주로 국내용으로만 공급했다. 퀄컴 칩의 안전성과 해외 통신사들의 퀄컴 칩 사용 스마트폰 선호 경향 등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퀄컴이 올해 주력 제품으로 선보일 스냅드래곤810이 출시 전부터 발열, 그리고 생산 차질 우려에 휩쓸렸고, 삼성전자는 이 기회를 자사 제품 사용 비중 확대의 찬스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6에 들어갈 엑시노스 칩은 퀄컴 제품보다 더 미세한 공정에서 생산, 보다 효율적인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삼성전자 갤럭시S6의 엑시노스 칩 확대 가능성은 퀄컴의 설명에서도 읽을 수 있었다. 퀄컴은 이날 올 2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과 이익 모두 하향했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리의 칩을 사용하는 고객 비중이 다소 줄어든 것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퀄컴은 “새롭게 출시되는 우리 주요한 최대 고객사의 플래그십 기기에 퀄컴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가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한 해 수 천만대를 판매하는 주력 제품 갤럭시S6에 자사 제품이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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