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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시작…면세점 전쟁 불붙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세계 최대규모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확보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면세점 입찰참가 신청 접수를 받는다. 또 다음날인 30일에는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받을 예정이다.

세계 1위 매출을 자랑하는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전에 기존 운영업체인 롯데와 호텔신라 뿐 아니라 신세계와 한화, 동화면세점 등도 참여할 뜻을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마감시한 전까지 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적 유통채널 전문 그룹 신세계 입장에서, 인천공항면세점 입점은 유통채널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만약 입점에 성공하면 신세계는 향후 공항면세점과 마트·프리미엄 아울렛·백화점 등을 연결하는 관광ㆍ쇼핑상품 개발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화의 경우도 제주공항면세점 운영 경험 등을 바탕으로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 진출을 모두 노린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인천공항면세점 운영업체인 롯데와 호텔신라도 의향서를 이미 제출했거나 제출할 계획이며 동화면세점의 경우도 면세점 중 ‘중소·중견기업 구역’을 배정받기 위해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외국계 기업들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세계 면세업계 1위 DFS그룹과 2위 듀프리도 이번 인천공항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업체들이 비싼 임대료를 감수하고서라도 입찰에 나선 이유는 바로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다.

요우커가 급증하면서 국내 면세점 시장이 최근 고성장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2조900억원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공항 면세점 매출이 연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인천공항이 처음이다. 특히 요우커의 매출이 전체 35%를 차지하며 큰손으로 부상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한편 이번 입찰을 통해 12개 구역으로 나뉜 면세 영업장 중 8개는 대기업, 나머지 4개는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배정된다. 4개의 중소·중견기업 구역의 경우 동일 업체의 구역 중복 입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4개 업체가 한 구역씩 맡게 된다.

8개의 대기업 구역에는 중복 입찰이 허용되지만 구역들이 화장품·향수, 담배·주류, 피혁·패션 등 품목에 따라 4개 그룹(1개 그룹 2~3개 구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실제로 대기업들은 각 그룹에서 1개씩 모두 3~4개 구역의 입점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입점 대기업 수는 이론적으로는 8개(8개 구역 1개 업체씩 배분)까지 가능하지만, 업계는 대체로 3~4개를 예상하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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