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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 보다는 질” LG유플러스, SK텔레콤 ARPU에서 이겼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LG유플러스가 4분기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에서 또 다시 SK텔레콤에 앞섰다. 가입자 규모 면에서는 SK텔레콤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만년 3등’이지만, 가입자의 질 측면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다.

29일 SK텔레콤은 4분기 ARPU가 3만6673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2861만명 가입자들이 평균적으로 3만6673원을 자동이채, 또는 지로로 납부했다는 의미다. ARPU는 단말기 할부대금 등을 제외한 통신 서비스 및 관련 부가 서비스와 관련된 매출을 가입자 숫자로 나눈 것으로,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통신요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ARPU는 3만7448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잠시 SK텔레콤을 앞섰던 데 이어 또 다시 업계 1위로 우뚝 선 것이다.

LG유플러스의 ARPU 급상승은 아이폰6와 관련이 있다. 이통 3사 중 마지막으로 아이폰을 취급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또 3G를 건너뛰고 바로 4G LTE 서비스를 시작한 결과, 상대적으로 데이터 사용 비중이 높은 ‘높은 매출 고객’ 비중도 타사 대비 높다.

LG유플러스 측은 “ARPU 성장에 있어 양적 성장 추구와 함께 질적 성장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아이폰 도입 등 고가폰 판매 비중이 상당히 늘면서 고가 가입자 유치에 따른 ARPU 상승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디오 서비스 성장에 있어 경쟁사 대비 데이터 사용량은 4기가로, 2기가 더 많다. 추후 사용량은 5기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 유료 월정액 증가로 ARPU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SK텔레콤은 1만원에서 3만원 정도 받아오던 가입비를 4분기 폐지한 것도 ARPU 증가세가 한 풀 꺾인 것에 한 몫 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3G 및 2G 가입자를 제외한 스마트폰 사용자의 질 측면에서는, 자회사 SK플래닛의 탄탄한 콘텐츠 등으로 LG유플러스 이상 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대신증권은 최근 LG유플러스에 대해 “데이터 사용의 선구자”라며 ”LTE 도입 초기부터 HDTV를 적극적으로 활용, 데이터사용량을 이통 3사 중 가장 높게 만든 결과, 분기별 1%대의 ARPU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같은 ARPU의 역전의 양사의 4분기 영업이익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190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 분기 및 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9.2%, 52.6% 늘었다. 반면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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