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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든 기름’ 살리는 ‘좋은 기름’ 구도일
캐릭터 등 설치 주유소 새단장
에쓰오일 주유소에 구도일과 도라에몽이 나타났다.

29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소재한 에쓰오일 두꺼비 주유소는 최근 ‘구도일ㆍ도라에몽 주유소’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주유기와 창문, 바닥 곳곳을 캐릭터로 단장하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조형물도 설치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에쓰오일의 캐릭터 마케팅은 그동안 수많은 기업 브랜드 캐릭터들이 탄생과 소멸을 거듭하는 가운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우건설의 정대우, LG텔레콤의 카이홀맨, 효성의 하이맨 등이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뒷심까지 발휘하지는 못했다.

마케팅 전문가는 “기업 캐릭터는 사후관리가 생명이다. 아무리 좋은 캐릭터라도 사후관리를 하지않으면 한 조각 그림일 뿐”이라며 “꾸준히 반복노출해야 생명력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도일(Goodoil)은 좋은 기름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중동에서 사막을 넘고 바다 건너 서울까지 온 12살 소년이다.

지난 3년여간 에쓰오일의 마스코트 역할을 해온 구도일은 TV광고와 판촉물, 기업브로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얼굴을 내비쳤다. 지난해에는 국내 인기캐릭터인 뿌까, 캐니멀과 함께 공동영상물에 출연했고, 서울 청계광장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정유업계 전체가 실적부진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김태희, 아이유 같은 톱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효율적인 마케팅을 벌인 대표 사례로 꼽힌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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