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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9시 등교’ 본격 추진…학부모ㆍ교사 반발에 갈등 우려
초중고 28.2% ‘3월부터 추진’…교총 설문조사서 서울 학부모 82% 반대
자사고→일반고 전환 2월말쯤 판가름…국제중ㆍ외고 등 재지정 평가도
공립유치원 학급수 9.4% 증가…총 1억 규모 ‘학생참여사업 공모제’ 도입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경기에 이어 서울 지역 초ㆍ중ㆍ고교도 올해부터 ’9시 등교’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토론등 학생ㆍ학부모ㆍ교사 등 ‘교육 3주체’가 모이는 교육 공동체의 의견 수렴을 거쳐 민주적 절차를 거쳐 이를 시행한다는 방침이지만, 학부모와 교사들의 반발이 만만찮아 갈등이 우려된다.

유아 교육비 부담 해소 차원에서 공립 유치원을 늘리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지정기간(5년)이 만료되는 오는 2월 결정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서울 종로구 시교육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5년 주요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9시 등교’…교육계, 반대 기류 돌파 숙제=‘9시 등교’의 경우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서울 지역 초ㆍ중ㆍ고교(2015년 기준 1301곳)의 28.2%에 해당하는 386개교가 오는 3월 ‘9시 등교’ 실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9시 등교를 시행한 경기도는 관내 학교의 95.9%(지난해 10월 31일 기준)가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교육계 인사의 반대 기류를 돌파하는 것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서울 시내 초ㆍ중ㆍ고 교원 4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9.3%가 ‘9시 등교’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학생도 73.9%, 학부모는 무려 82.1%가 반대했다.

▶자사고→일반고 전환 여부, 2월말쯤 판가름=자사고의 경우 면접 없이 추첨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해 사실상 일반고와 차별을 없앤다. 시교육청은 오는 2월 말까지 자사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국제중을 포함한 특성화중 3곳과 외국어고 6곳을 포함한 특수목적고 16곳에 대해서도 재지정 평가를 벌인다. 이에 따라 재지정 기관을 놓고 교육부와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 공교육 강화를 위해 공립 유치원 학급 수를 653개에서 9.4% 증가한 714개로 늘린다. 이에 따라 공립 유치원 학급 비유른전체 유치원 학급 중 16.8%(현재 15.6%)로 늘어난다. 공립 유치원이 공립 유치원에는 차상위계층에게 입학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교사 업무 경감을 위해 교무행정실무사 15명이 우선 배치된다.

학생회 공약 실천을 위한 ‘학생 참여 사업 공모제’도 시행된다. 선정된 학생회 40곳(학교당 1곳)에 250만원씩 총 1억원이 지원된다. 시교육청은 ‘학생 옴부즈맨’도 운영해 학교 생활 불편사항을 모니터링하고 개선을 요구하게 할 계획이다.

학생 간 교육 격차 해소 등 교육 혁신을 위해 운영되는 혁신학교는 내년까지 서울 지역 초ㆍ중ㆍ고의 10% 수준인 130개교로 늘린다. 현재 서울 지역 혁신학교는 모두 68개교다. 시교육청은 지성ㆍ감성ㆍ인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 과정 중심 평가를 확대시키기 위해 초ㆍ중ㆍ고 내신(학생부)에 수행평가(서술ㆍ논술형 포함)를 최소 45%(지난해 40%) 이상 반영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교육부의 자유학기제와 별도로 진로 탐색 외에 선택 프로그램, 동아리 활동, 예술ㆍ체육 활동 등의 기회를 2학기 이상 운영하는 서울형 자유학기제 운영 중학교가 올해 234곳(61.1%)으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관내 384곳에서 전면 시행된다.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해 ‘미래인재특별전형’도 신설한다. 모집 인원의 10%를 내신에 상관없이 소질, 적성, 특기, 잠재력으로 뽑게 된다. 또 시교육청은 기술직 9급 채용 인원의 50% 이상 채용하고, 일반고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학교당 1억2000만원 범위 내에서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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