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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디 셔먼 美 차관 방한, “한반도 비핵화에 한미 양국 최선”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부담당 차관은 29일 “한반도의 비핵화, 민주적인 통일을 위해 한미 양국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대북 정책에 있어서 한미 관계는 빛 샐 틈이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한ㆍ미 고위급 협의에 참석 차 방한한 셔먼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만나 “한미 동맹은 매우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정치적ㆍ안보적ㆍ경제적으로 이미 양국은 더할 나위 없이 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셔먼 차관은 지난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미국과 한국은 번영되고 안전한 세계를 위해 미래를 향해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서 있다”고 한ㆍ미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또 “한국에 오랜만에 오게 돼 반갑다. 한국 관계자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설명)웬디 셔먼(왼쪽)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차관이 29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북핵문제 및 대북정책 등을 둘러싼 한·미간 공조를 논의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그는 이날 회담에서도 “좀 더 빨리 한국에 올 수 있길 원했다”며 “앞으로 더 자주 방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셔먼 차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북정책조정관을 맡았던 인물이다. 최근에는 이란 핵 협상을 이끌었으며, 강석주 당시 북한 외무성 부장과 함께 2000년에 ‘북ㆍ미 공동 코뮤니케’를 작성하기도 했다.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관여론자로 알려져 있다.

셔먼 차관은 올해 첫 방한한 첫 미국 고위급 인사이다. 이번 협의를 통해 양국은 최근 북한 및 북핵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 정책 기조를 포괄적으로 조율한다. 

(사진설명)웬디 셔먼(왼쪽)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차관이 29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북핵문제 및 대북정책 등을 둘러싼 한·미간 공조를 논의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특히 셔먼 차관은 이날 조 차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과 만나 대북 정책에 대한 미국과 한국 간 입장 조율을 집중 논의했다. 소니 해킹 사건 이후 미국 내에서 강경한 대북 제재 흐름이 나오면서 자칫 남북관계 회복을 추진하는 우리 정부와 대북정책에서 온도 차가 보인다는 우려 때문이다. 셔먼 차관은 이날 협의를 통해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지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차 전달하고, 대북 정책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정부 역시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려면 남북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또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주변국 간 대화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양국 간 의견을 모았다.

그밖에 한일 관계 회복 문제, 이슬람국가(IS) 및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안 등도 논의했다.

셔먼 차관에 이어 로즈 가트묄러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ㆍ국제안보 차관, 프랭크 로즈 미국 국무부 군축 검증 이행담당 차관보도 연이어 방한한다. 한미 군축ㆍ비확산 협의회에 참석 차 방한하며, 사이버 안보, 우주, 생물 안보 방안을 비롯해 북한ㆍ이란 핵문제 등 각종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가트묄러 차관은 방한을 계기로 윤 장관을 예방하고 조태열 제2차관과도 별도 면담을 갖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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