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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건설 UAE 회사됐다…두바이투자청과 본계약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건설사 인수합병(M&A) 최대 매물인 쌍용건설이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투자청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는 쌍용건설이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인 두바이투자청(ICD)과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허가했다. 쌍용건설은 이로써 2004년10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10년, 7번의 매각 시도 실패를 거쳐 7전8기로 M&A에 성공했다.

쌍용건설 측은 29일 “쌍용건설의 관리인과 두바이투자청 간의 전자서명 방식 본계약(29일 오후) 등 실무적인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석준(62) 쌍용건설 회장은 지난 28일 저녁 두바이투자청(ICD)과 M&A 본계약이 확정된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다른 회사에 팔린 게 아니다. 믿을 만한 투자자를 만난 것”이라며 향후 계획에 긍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두바이투자청이 쌍용건설의 잠재력을 높이 인정해 줬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ICD는 지난해 12월 쌍용건설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지난 26일까지 3주간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본계약을 최종 결정했다. 쌍용건설의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영업력 복원을 위해 당초 2월 중순으로 예상된 것과 빨리 본계약을 확정한 것이다.

ICD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로 자산만 1600억달러(175조원)에 달한다. UAE 1위 은행인 ENBD, 국영기업인 에미리트항공, 부르즈칼리파를 소유한 부동산 개발회사 에마르 등 30여개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ICD가 거느린 첫 시공사로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회생계획을 인가받아 법정관리중인 쌍용건설은 새 주인이 나타남에 따라 2월말 회생계획 변경을 위한 관계인 집회와 법원 인가를 받고, 3월말~4월초 채권 변제를 통해 법정관리를 졸업한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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