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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아몬드 싸진다, 투자 적기는 아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가공 전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그러나 실상은 가공단계에서 비용이 절감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인데, 실제 보석시장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계 다이아몬드 채굴회사인 페트라 다이아몬드 등 2개 회사는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계속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N머니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페트라 다이아몬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은 9% 떨어졌다. 회사는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산(産) 다이아몬드는 캐럿당 152달러에서 13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원석가공업체들이 현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이아몬드 구매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페트라 다이아몬드같은 채굴업체들은 가공업체에 다이아몬드를 판매하고 가공업체가 이를 상품화하는데 이들 업체들이 지불할 돈이 부족해지자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공업체들의 유동성 악화는 지난해 말 벨기에 앤트워프 다이아몬드 은행의 폐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벨기에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무역 허브 가운데 하나이며 앤트워프 다이아몬드 은행은 업계에 자금을 공급하는 주요 자금 대출기관이었다.

그러나 CNN머니는 이같은 원석 가격 하락 여파가 바로 소매시장에 반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벤 데이비스 리베룸 광공업 분야 애널리스트는 원가 하락보다 다른 보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등 연관성 없는 트렌드로 인해 소매점들이 할인을 시작할 경우 소매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매점들이)더 경쟁하게 되면 값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약혼반지로 다이아몬드 대신 다른 대체재를 찾는 것이 트렌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부유층들의 소비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석업체인 티파니의 경우 연말 매출이 실망스러운 수준을 보이며 암울한 경제상황의 희생양이 됐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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