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결혼정보업체 듀오 조사, 미혼남녀 74% “이유 있으면 이혼할 수 있어”

결혼과 이혼을 결심하는 ‘배우자 만족도 지수’ 기준은 각각 ‘82.5점’, ‘31.6점’
 

우리나라의 한 해 이혼은 11만 5천 3백 건에 이른다. 하루 평균 약 316쌍의 부부가 이별하는 셈이다. 이혼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와 가치관도 점차 변화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전국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4 결혼 및 이혼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2014년 결혼리서치는 설문조사 전문회사 온솔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7명, 여성 49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18일까지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미혼의 78.4%(남 74.9%, 여 82.0%)는 ‘국내 이혼율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본인의 이혼 의사’를 묻자 ‘절대 이혼을 피해야 한다’는 인식은 26.2%에 불과했다. ‘이유가 있다면 이혼할 수 있다(73.8%)’는 입장이 압도적이고, 이 가운데 ‘행복하지 않다면 이혼해야 한다’는 의견은 54.8%나 됐다. 결혼과 이혼을 행복을 위한 선택의 문제로 바라보는 요즘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혼이 불가피한 원인에 대해서는 남녀 공히 ‘외도(남 24.8%, 여 25.6%)’와 ‘가정폭력(남 13.3%, 여 23.4%)’을 지목했다. 이어 남성은 ‘가족과의 갈등(12.4%)’, 여성은 ‘도박(13.0%)’을 선택했다.

배우자 만족도 지수 82.5점이면 결혼, 31.6점이면 이혼

결혼과 이혼을 결심하는 기준이 되는 ‘배우자 만족도 지수’는 각각 ‘82.5점’, ‘31.6점’이다. 즉, 배우자 평가 점수가 82.5점 이상이면 결혼을 선택하고, 31.6점 이하이면 이혼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결혼에 이르기까지 배우자 평가 기준이 가장 높은 그룹은 ‘25~29세 여성(84.8점)’이고, 가장 낮은 그룹은 ‘35~39세 남성(80.1점)’이다.

이혼에 대한 기준은 ‘35~39세 남성(34.6점)’이 가장 높았고, ‘25~29세 여성(26.0점)’이 가장 낮았다. 각 기준점은 높을수록 까다로운 편이고, 낮을수록 관대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할까

한국 미혼남녀의 ‘결혼 당위성 지수’는 100점 만점에 49.4점(남성 51.4점, 여성 47.3점)에 그쳤다. ‘결혼을 꼭 해야 하냐’는 질문에 긍정적 입장과 부정적 입장이 모두 34.2%로 팽팽하게 맞섰다. ‘혼인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견해는 전체의 3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29세 대학원 학력 여성’의 결혼 당위성 지수가 60.0점으로 가장 높았고, ‘25~29세 고졸 이하 남성’이 35.0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박수경 듀오 대표는 “행복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 결과는 한결같이 ‘결혼’이 행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한다. 결혼친화적 환경 조성이야말로 청년세대의 행복을 위한 최고 조건이며 대한민국의 희망을 여는 열쇠”라며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극복하고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결혼을 바라보는 미혼남녀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결혼, 출산, 양육에 대해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