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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반도체서 ‘대박’…현금배당 36%늘려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사상 최대 매출에 힘입어 역대 세번 째로 많은 이익을 거뒀다. 스마트폰이 속한 무선사업부도 두 분기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따라 배당도 작년보다 35.6% 늘린 2조9246억원으로 결정했다.

중간배당까지 합할 경우 올 배당 총액은 3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해 지난 해보다 투자를 더 늘려 전 사업부문에 걸쳐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 29일 밝힌 2014년 4분기 실적(연결기준)은 매출 52조7300억원, 영업이익 5조2900억원이다. 직전분기 대비 11%, 30% 늘어난 수치다. 연간으로는 매출 206조2100억원, 영업이익 25조30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0%와 -11.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환율 변동, 유가 급락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반도체 사업 호조와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반도체부문은 4분기 동안 10조660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0년 3분기 기록(10조6580억원)을 경신했고, 영업이익도 2조7000억원에 달해 201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매출과 이익이 13%, 12% 늘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반도체는 성수기 효과로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어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고, 시스템반도체도 20나노 제품 공급 증가에 따른 가동률 향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이 포함된 무선사업부도 전분기보다 매출과 이익이 각각 7%, 12% 증가한 26조2900억원과 1조96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4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이 개선되고 유통재고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사상 최고수준의 배당계획도 발표했다. 주당 1만9500원, 시가배당률로는 1.45%에 달한다. 배당성향으로는 12.5%이다.

삼성전자는 올 해 각 부문별로 안정세, 회복세, 성장세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D램, LCD패널, TV 사업은 차별화된 기술과 고부가 제품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견조한 실적 유지를 기대했다.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 사업은 원가 경쟁력과 제품 차별화를 바탕으로 실적 회복에 주력할 예정이다. 낸드,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해 23조4000억원(반도체 14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4조원 등)의 시설투자를 집행했으며, 올 해에는 경영 환경과 사업별 시황 전망 등을 고려해 전년 대비 투자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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